AT&T, 당국의 DirecTV 인수허가를 위해 엄격한 망 중립성 정책을 지키는데 동의

미국 2위 통신 업체인 AT&T가 49억 달러(한화 약 5조 6천억 원)에 달하는 미국 내 최대 위성방송인 DirecTV의 인수를 앞두고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승인을 얻기 위하여 엄격한 망 중립성 정책에 동의하였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의 의장인 톰 휠러는 지난 화요일 나머지 네 명의 위원들에게 AT&T의 DirecTV 조건부 인수 승인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FCC가 발표한 망 중립성 정책의 가장 강력한 반대자였던 AT&T는 2014년부터 진행된 이 인수의 승인을 위해 망 중립성 정책을 지키는 데 동의하였다. 여전히 FCC 위원 다섯 명 모두의 동의가 있어야 하지만 인수합병 승인은 거의 확실시 된다. 또한, AT&T는 기가비트 광대역 서비스를 1,250만 명의 잠재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로 하였다. 이는 현재 광섬유망의 10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AT&T의 통신망과 DirecTV의 위성방송의 결합은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하며 가정용 비디오 사업의 새로운 강자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남아메리카에 많은 가입자를 가지고 있는 DirecTV를 통해 AT&T의 해외 사업 확장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tN 인사이트 : AT&T의 DirecTV의 인수에 많은 관심이 쏠려 있지만 가장 큰 이슈는 망 중립성 정책이다. 미국 내에서 망 중립성을 근거로 두 회사의 인수합병을 강력하게 반대해왔던 Netflix는 큰 경쟁자를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내 제2의 통신사인 AT&T가 FCC의 망 중립성 정책에 동의함에 따라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에 대한 논의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 (글로벌 정책포커스)다시 점화되는 ‘망 중립성’ 논쟁) 비록 AT&T의 망 중립성 정책에 대한 합의가 한국에 직접 끼치는 영향은 없으리라 예상되지만 전 세계적으로 망 중립성 이슈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가운데 한국 산업에서도 분명히 중요한 이슈이다. 현재는 사라졌지만, 통신 3사의 국내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사용량 제한 문제는 큰 이슈였다. 또한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망 중립성 이슈로 인해 국내 회사들이 차별을 받는 부분도 존재한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망 중립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어 많은 사람이 이를 이해하고  논의를 진전시키는 것이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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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듀대학교의 글로벌 창업(Global Entrepreneurship) 과정에 재학 중입니다. 학부 시절부터 비영리단체에서 3년 간 일을 하며 저개발국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들의 문제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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