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게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윈도우 폰을 만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수년간 다양한 시도를 했고, 2014년 초에는 한 때 세계를 주름잡았던 노키아를 인수하였으나 여전히 스마트폰 사업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초 연설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CEO인 사티아 나델라는 비즈니스용 저가 휴대전화를 계속 생산할 것이며 또한 애플 아이폰 및 삼성의 갤럭시와 견줄만한 주력 모델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폰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오늘(29일) 출시된 윈도우 10과 관련이 있다. 윈도우 10의 성패는 스마트폰 사업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우리의 전략은 윈도우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 밝혔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와 개발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윈도우 10을 통해 PC, 태블릿, Xbox One 그리고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기기를 연동할 수 있고, 윈도우 10은 이 다양한 기기들에서 거의 똑같은 형태를 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비슷한 화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윈도우 10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PC모니터에 연결하면 윈도우 10 데스크탑이 된다. 이 기능은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델라가 취임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사업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였다. 2014년 iPad용 오피스를 출시한 이래로 마이크로소프트는 가격표를 떼고 무료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freemium” 모델을 통해 사람들이 다양한 기기에서 자신의 입맛에 맞게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사사분기에 300만 명의 새로운 오피스 365 구독자가 가입하였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사사분기에 840만 여대의 루미아를 팔면서 여전히 하드웨어 시장에서 살아있음을 보여주었다. 지난 4월에 개최된 빌드 개발자 컨퍼런스에서는 개발자들에게 iOS와 안드로이드 앱을 윈도우용 앱으로 변환할 수 있는 굉장히 쉬운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tN 인사이트 : 윈도우 폰은 윈도우 10의 핵심이다. 윈도우 10의 핵심 기능인 연속체(Continuum)는 정말 PC를 손안의 기기에 구현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요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개인 PC 이용자의 90% 이상이 윈도우를 이용하고 있다. 따라서 PC, 태블릿, Xbox One,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를 윈도우 10이라는 하나의 OS로 묶으려는 시도에 주목할 만하다. 이미 모든 사람이 윈도우를 알고 있으므로 마이크로소프트의 기대가 제대로 구현된다면 윈도우 폰은 다시 한번 시장을 장악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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