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화폐를 인쇄할 날이 올 것인가

보스턴의 3D 프린터 개발 스타트업인 Voxel8 가 다수의 벤처캐피털로부터 $12M (약 140억원)의 시리즈A 펀딩을 받았다. 매스챌린지 대회 상금과 시드 라운드를 포함하면 현재까지 약 $14M 의 펀딩을 받은 셈이다.  기존의 3D 프린터와는 달리 실온에서 프린팅이 가능한 전도성 잉크를 사용하여 전자 제품에 널리 쓰이는 전기회로기판을 3D 프린팅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을 받고있다. 쿼드콥더 드론을 플라스틱 외관은 물론이고 내부의 콘트롤 회로기판과, 와이어까지 3D프린팅으로 만들어서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회로기판을 3D구조로 구현할 수 있어서 기존의 평면회로기판 구조에서 벗어나 보다 창의적으로 제품을 디자인할 수 있으며, 시제품 제작에 걸리는 시간도 1시간 내외로 단축시킬 수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높은 수준이 요구되는데, 하드웨어 개발자는 iRobot, Phillips Medical 등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Warby Parker 에서 스카우트하였다. 드론, 로보틱스,  사물인터넷등의 분야에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에서는 이 프린터로 화폐를 인쇄할 날이 머지 않았다고도 보고있다. 현재 온라인 선주문을 받아 개발자 키트를 올해 말까지 출시할 계획인데, 가격은 $8,999 이다.

tN 인사이트:  빠르게 성장하는 로보틱스, 웨어러블기기 등의 분야의 하드웨어 스타트업이 시제품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CIA (미중앙정보국)의 벤처투자 펀드인 In-Q-Tel이 시드라운드 및 시리즈A 모두 참여한 것이 눈에 띄는데, 상업적 용도 이외의 사용처가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Voxel8은 하버드 대학의 교수인 Jennifer Lewis가 창업하였는데, UIUC, 하버드 교수로 있으면서 출원한 특허를 Voxel8이 라이센싱 하였다. 대학의 연구성과를 상용화하는 과정에서 특허 라이센싱이 순조롭게 되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두 대학의 Tech Transfer Office에서 라이센스 계약을 무리없이 처리한 것도 주목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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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디에고의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NanoCellect Biomedical의 co-founder이자 CTO 입니다. 생명과학과 IT를 결합한 제품들, 특히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생명공학기술 및 메디컬 디바이스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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