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어제 사업구조 재편을 발표하며 순다 피차이(Sundar Pichai)를 새로운 CEO로 임명했다. 순다 피차이라는 인물을 간략히 살펴본다.
1972년 인도에서 전기기술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가 12살이 되던 해 처음으로 집 전화기를 장만했는데, 한번 건 전화번호는 모두 기억했다. 구글에서 일할 때도 통계자료들을 줄줄 외워 매니저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해진다.
인도공과대학(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공학학위를 받았다. 당시 교수는 피차이를 매너좋고 순종적인 학생이라 평가했다. 스탠포드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으나 박사학위 과정 중 학교를 그만두고,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칩 제조사 어플라이드 매테리얼스(Applied Materials)에서 엔지니어로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와튼스쿨에서 MBA를 마친 후 2004년 구글에 조인했다.
구글 입사 후 검색창 프로덕트 매니저로 근무하던 중,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구글의 20% 룰을 이용, 크롬 브라우저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이후 크롬 운영체제, 크롬북, 구글 드라이브, 구글맵 등으로 담당 제품을 계속 늘려가며 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10년에는 트위터의 부사장 자리를 제안받았으나, 구글이 수백억대로 추정되는 보너스로 무마시켰다. 스티브 발머의 뒤를 잇는 마이크로소프트 CEO 자리를 노린 적도 있다. 결국에는 어제(8월 10일) 발표를 통해 65조 원 규모의 비즈니스를 책임지는 구글의 수장이 됐다.
tN 인사이트: 구글에서 피차이는 “할 일을 해내는 사람(Get things done)”으로 평가받았다 한다. 구글의 두 창업자는 믿을만한 비즈니스 수완을 가진 피차이에게 수익성 비즈니스를 맡기고, 본인들은 혁신적인 사업에만 전념하겠다는 의중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수익을 챙기고 주주들을 상대하는 것은 그들에게 따분한 일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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