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어떻게 윈도우 10을 만들었고 지금도 만들어가고 있는가

윈도우 10은 종전까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를 만들어온 관행과는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개발 총책임자 가브리엘 아울 (Gabriel Aul) 인터뷰에 따르면, 이전까지는 제품이 완성되고 나서야 공개하는 식이었다면 윈도우 10은 완성 이전 버전을 여러번 공개하고 내/외부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면서 개선해가는 프로세스를 밟았다고 한다. 윈도우 7이 2번, 윈도우 8이 3번 각각 공개용 프리뷰 버전을 내놓은 것 만으로도 당시 획기적인 변화였는데, 윈도우 10은 15개의 프리뷰 버전을 내놓았고 테스터 그룹 별로 다른 버전을 제공함으로써 A/B 테스트 –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누어 시장성을 검증하는 절차 – 까지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앞으로도 윈도우 10은 패치 뿐 아니라 사용자 피드백에 기반한 새로운 기능 업그레이드까지도 지속 제공 예정으로, 이는 윈도우가 OS가 아니라 서비스로서 제공됨을 의미한다.

tN 인사이트: 인터뷰에 묘사된 개발 방식은 ‘린스타트업’에 소개된 개념들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면 상으로는 간단한 변화처럼 보일지 몰라도, 마이크로소프트 정도 규모의 회사가 제품 출시 방식을 이렇게 바꾸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대수술 절차가 있으리라 짐작된다. 예를 들면 완성된 버전의 완결성을 기하는 체계 하에서 소프트웨어 품질 테스트 정책 등도 몇십년간 이에 맞게 마련 되었을텐데, 이러한 기존 프로세스를 불가피하게 수정해야 했을 것이고 관행에 익숙한 조직에서는 변화에 대해 반발했을 법도 하다. 모바일 시대에 들어오면서 지난 몇년간 주춤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성공적으로 변신해 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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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가전 회사인 Breville에서 Global Category Manager로 근무 중입니다. LG전자 전략 및 상품기획 업무 후 영국 Cambridge에서 MBA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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