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가 내 차를 조정한다면

최근 보안 전문가들이 차량의 주요 기능을 통제하는 해킹이 가능하다는 것을 시연해 보였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들도 차량에 탑재된 컴퓨터의 보안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는 테슬러는 내부 시스템을 기능별로 분리하여 해커가 전체 스스템을 통제하지 못하도록 하였고, 시스템을 실제로 해킹하고 고칠 수 있는 사람들에게 현금 보상까지 걸고 있다. 일부에서는 차에 블랙 박스를 달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 뿐아니라 애플의 카플레이나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와 같은 앱을 통해서도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데 이를 통한 해킹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직까지 자동차 해킹은 매우 초기 단계이지만 우려되는 점은 차량 해킹 가능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tN인사이트: 지난달 해킹 전문가들을 통한 Jeep 체로키의 해킹 시연이 있었다. Uconnect 라는 차량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접속하여 원격으로 음악을 틀고, 와이퍼나 히터를 작동시켰고, 나중에는 가속을 시키고, 핸들을 돌리고, 시동을 끄고, 문을 잠그고, 브레이크를 무력화시켰다. 이쯤되면 거의 살상 무기라고도 할 수 있다. 자동차 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인터넷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현재의 보안 수준은 차의 IP주소만 알아도 해킹이 가능한 수준이다. 이미 50만대 이상 인터넷 연결 가능 차량이 출고 되었고 향후 구글, 애플 등의 애프터마켓 서비스까지 가세하면 그 수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다. 그에 따른 보안 정책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첩보 영화속의 일들이 실제로 발생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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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 위치한 HP 본사에서 PM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한국 IT 대기업에서 모바일 관련 사업개발 및 미국 스타트업 투자 관련 일을 했으며 이후 UCLA Anderson에서 MBA를 전공했습니다. 관심분야는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Security, 벤처캐피탈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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