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Highways England -한국의 도로 공사와 유사한 기관- 는 전기 충전 도로를 실험하기 위한 18개월 짜리 플랜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도로 표면 밑에 매설된 전기 케이블에서 생성된 자기장이 무선 기술이 장착된 자동차의 코일에 전달되어 전기로 전환되는 방식이다. 이 실험은 올해 말 정도에 시행될 예정이며, 실험 성공시 실제 도로에서도 실험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예전에도 이와 비슷한 실험이 진행된 적이 있었는데, 한국에서는 SMFIR (Shaped Magnetic Field in Resonance, 자기 공진 형상화) 방식을 활용하여 전기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12km의 도로 실험을, 영국에서는 Milton Keynes 지역에서 유사한 실험이 진행된 바 있다.
tN 인사이트: 친환경 이동수단으로서의 전기차의 가능성을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지만, 그동안 몇 가지 제약 사항으로 인해 아직까지 대중화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제한적인 주행거리이며, 또한 현재의 배터리 충전 방식은 대기시간이 길고 충전소가 많지 않아 사용성 저해 요소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만약 이 실험이 성공하게 된다면, 전기차의 주행거리 및 충전시간이라는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또한 단순히 전기차 충전을 넘어서서 향후에는 도로가 자동차를 통제하는, 예컨대 무인 자동차 기술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다른 한 편으로는 이러한 시설을 갖추기 위해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걸림돌이며, 자동차 업계에서 경쟁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배터리 용량 기술의 발전속도를 감안한다면 이 실험은 단순히 실험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참고로 현재 시판된 전기자동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가진 차는 테슬라(Tesla) 모델 S (주행거리 약 480km)이며, 향후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할 수 있도록 배터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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