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DOD, Department of Defense)가 ‘실리콘밸리 이니셔티브’로 이름 붙여진 신소재 개발 및 휘는 전자제품 (Flexible Electronics) 개발 프로젝트에 애플, 보잉 및 비영리 연구소등으로 구성된 민간 콘소시엄 FlexTech Alliance과 손잡고 향후 5년간 $171 M (약 2천억원) 을 투자할 계획임을 발표하였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전쟁터에서 군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소재, 전자기기 등을 개발하는 것인데, 군인들의 신체 및 정신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웨어러블 기기에서부터, 방탄 헬멧, 초음속 제트기에 들어가는 신재료 개발까지 모든 것을 망라하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미 국방부는 이미 산호세의 복합 전자제품 생산 혁신 센터 (Flexible Hybrid Electronics Manufacturing Innovation Hub)에 $75M (900억원)을 투자했으며, 그 연장선 상에서 이루어진 정부-민간 공동 투자로 보면 된다.
tN 인사이트: 프로젝트의 주목적은 전쟁을 위한 것이지만, 여기서 개발되는 기술이 민간 분야에 응용되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드는 사례를 이미 많이 보아왔다. 무선통신, 드론 등 그 예는 무수히 많다. 이 프로젝트 이외에도 미 국방부는 오바마 정부에서 시행하는 정부-민간 합동 연구개발 프로젝트 6개에 참여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오하이오 주에서 시행되는 3D 프린팅 테크놀러지 허브이다. 미국에서 혁신적인 기술들이 쏟아져 나오고, 신기술 특허를 선점하는 데에는 두가지 축이 있다고 보는데, 하나는 실리콘 밸리로 대표되는 활발한 벤처 문화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 정부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과학 기술 지원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국방, 헬스케어 쪽은 개발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리스크가 다소 큰 편이라 초기에 민간 투자를 유치하기가 힘든데, 정부가 비전을 가지고 10-20년 혹은 그 이상 내다보며 투자하여 민간 기업과 함께 기술을 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스크가 큰 만큼 성공시 리턴도 크며, 특허를 선점할 수 있어 후발주자들이 쉽게 뛰어들지 못하여 독점적인 위치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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