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의 익명 소식통에 의하면 페이스북이 모바일에서 360도 또는 구형(spherical)의 비디오를 통해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별도의 앱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소셜 네트워크의 뉴스피드에서 곧 구형(spherical)의 비디오를 지원하게 될 것이며 비디오 안 구석 구석을 다양한 시점으로 둘러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난 3월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말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대변인은 코멘트를 거절했다.
tN 인사이트: 이미 우리는 지도 서비스의 로드뷰(혹은 거리뷰)를 통해 360도 회전하며 주변을 둘러 보는 것이 낯설지 않다. 구글은 지난 2014 구글 I/O에서 카드보드(Cardboard) 서비스를 공개하면서 골판지를 고글(Goggle) 형태로 만든 후 스마트폰을 끼워 360도로 촬영된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고 유튜브 역시 이 영상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소식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모바일, 동영상, 가상현실이라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오큘러스VR을 가진 페이스북에서 개발중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이런 가상현실을 체험하기 위해선 생산(촬영)과 소비(시청)에 많은 비용이 드는데 페이스북이 개발 중인 가상현실 비디오 앱이 이런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 미디어 분야에서 또 한 번의 큰 혁신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전세계 수 십억 페이스북 유저가 촬영한 동영상이 자동으로 편집되어 특정 지역의 360도 동영상이 된다면 어떨까? 마치 구글 포토에서 나도 모르는 새 파노라마 사진이 만들어지 듯 말이다. 일단 360도로 촬영된 영상 소스만 있으면 카드보드 VR과 같은 방법을 통해 가상현실 동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으므로 사람들은 꽤 괜찮은 가상현실 체험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콘텐츠가 페이스북 뉴스피드, 쇼핑 등에 포스팅된다면 몰입도나 구매욕구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다.
혹시 360도 영상이 어떤 것인지 잘 감이 오지 않는다면 아래 영상을 한 번 보자. (아이폰 사용자는 PC에서,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유튜브앱에서 봐야 올바르게 보인다.) 4K품질의 비디오에 360도 촬영된 생생한 영상은 공연장 주변과 맴버들을 자유자재로 둘러볼 수 있게 해준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구글플레이에서 카드보드 VR 어플을 다운받거나 카드보드 VR을 지원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체험해 볼 수도 있다.
관련기사: ABC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