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을 쬐어주면 응고되는 접착제를 이용하여 심장에 난 구멍을 메꾸는 기술이 하버드 대학, Wyss 연구소, 보스턴 어린이 병원의 의료진에 의해 개발되었다. 자외선 (UV) 광원이 달린 카테터 (Catheter, 혈관에 삽입할 수 있는 얇은 관)를 환자의 정맥(vein)을 통해 삽입한 후, 심장에 난 구멍을 통해 심장 안으로 삽입한 후 카테터에 달려있는 풍선이 심장의 안쪽과 바깥쪽에서 부풀어 올라 구멍을 임시로 막아준다. 풍선으로 구멍이 막힌 상태에서 액체 상태의 접착 패치가 스며나오고 자외선을 쪼여 패치가 굳어서 심장의 구멍이 메꾸어지면 풍선의 바람을 뺀 후 카테터를 다시 환자의 몸 밖으로 빼낸다. 구멍이 난 부분을 꿰멜 (suturing) 필요가 없어 간단하며, 패치 주변의 조직(tissue)이 자라면서 시술한 패치를 덮어 치료가 된 후에는 패치는 몸 안에서 분해(Biodegradable)되므로, 패치 제거를 위한 추가시술도 필요없다. 현재까지 쥐와 돼지의 심장을 대상으로 시험이 진행되었으며 2015년 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계획중이라고 한다.
tN인사이트: 심장의 구멍을 꿰매기 위해 전신마취를 하고 개복 수술을 할 필요도 없고, 뛰고있는 심장에 바로 적용이 가능하니 환자에게 부담이 매우 적은 시술이다. 치료에 사용되는 접착패치는 자외선을 쬐어주기만 하면 5분 내에 고형화되어 상처부위를 메워주고 주변 조직이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분해되므로 치료 시간 또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하루 24시간 계속해서 뛰는 심장에 붙은 접착패치의 접착력과 탄성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는지가 성공 여부를 가를 것이다. 연구진이 2015년 9월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쥐와 돼지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 결과, 뛰고 있는 심장이나 혈관에 접착력이 상당히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비단 심장질환 뿐 아니라 다양한 장기의 봉합수술에 꿰메는 방법의 대체재로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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