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소재 스타트업인 유바이옴 (uBiome)이 고객의 건강 상태와 장내 미생물군집 (gut microbiome) 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애플의 오픈소스 헬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리서치킷 (ResearchKit) 용 앱을 내놓았다. 고객이 식성, 체중, 질병 유무, 수면 정도 등 건강 상태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답변하고 나서 89달러 짜리 키트에 인분을 담아 보내면 자신의 장내 미생물에 대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회사 측은 이러한 데이터를 건강 상태와 미생물군집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데에 이용할 예정이다. 유바이옴의 앱은 리서치킷 플랫폼의 앱 가운데 처음으로 연구 기관이 아닌 영리 기업으로 부터 만들어진 앱이다.
tN 인사이트: 장내 미생물은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 수의 10배에 달하는 수로 구성되어 있고 그 무게를 합하면 뇌의 무게에 달할 정도이다. 이에 대한 연구가 최근 활발히 이루어 지면서 장내 미생물이 비만, 소화 등은 물론 천식, 알레르기와 자폐증이나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간의 유전체 (genome)는 태어난 이후로 거의 변하지 않는 반면 장내 미생물은 건강상태, 식습관 등에 의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다양한 조건과 미생물 군집과의 상관관계 규명을 연구하기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수행되고 있다 (Human microbiome project, American gut project 등). 특히 이러한 연구들은 개인 유전체 분석과 마찬가지로 참여자의 절대적 수가 중요한데 유바이옴은, 아이폰을 이용해 참여자와 연구자와의 거리를 좁히고 보다 많은 의료 연구용 정보수집을 가능하게 하는 애플의 리서치킷을 이용한 것이다. 향후 연구 결과를 토대로 고객의 건강을 위한 제안을 해주거나 유익균을 이용한 프로바이오틱스 (probiotics) 제품 등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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