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전 세계에서 2백만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폐렴으로 사망하는데, 특히 저개발 국가일수록 폐렴으로 인한 유아아 사망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1년 유니세프는 저개발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폐렴을 진단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저가의 의료기기를 개발해 줄 것을 요청하였는데, 필립스에서 유아의 호흡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하여 CE 마크 승인 절차에 들어갔다. 이 기기를 어린이의 가슴에 두르고 있으면 숨을 쉴 때마다 부착된 가속계가 분당 호흡수를 측정하고 호흡 속도를 모니터링하여 호흡수가 급격히 변하거나 호흡이 가빠지는 등의의심 징후가 보이면 빠르게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 기기는 케냐의 나이로비, 인도의 방갈로어 지역의 필립스 이노베이션 허브를 통해 개발되었으며, 2016년 2/4분기에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tN 인사이트: 유니세프의 조사에 따르면 폐렴으로 사망하는 5세 미만 어린이의 수가 에이즈, 말라리아로 사망하는 어린이를 합친 것보다 더 많다. 2015년 현재에도 의료시설이 열악하고 훈련된 의료인력이 부족한 저개발 국가에서는 폐렴이 의심되어도 의사나 간호사가 1분당 몇 번 숨을 쉬는지를 세는 것이 유일한 진단 방법이라고 한다. 이런 방법을 통해서는 호흡이 점차적으로 빨라지는 등 진행상황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정확한 폐렴 진단이 불가능하며 치료시기를 놓치기 십상이다. 국제 보건 기구 (WHO)에 따르면 호흡 속도가 폐렴을 진단하는데 중요한 생체신호인데 필립스의 기기는 활동량 측정기기등에서 널리 쓰이는 가속계를 이용하여 분당 호흡수 및 호흡속도를 모니터링함으로써 조기에 폐렴을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기의 가격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듯한데,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것이니만큼 가격이 획기적으로 낮아야 시장에서 효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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