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결제처리 업체인 Gravity Payments의 CEO 댄 프라이스(Dan Price)는 자기 연봉을 삭감하여 회사 모든 직원의 최저연봉을 7만불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하여 큰 화재가 되었다. 이를 충당하기 위해 개인 연봉 삭감은 물론 회사 주식 판매 및 심지어 개인자택까지 저당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 후, 이 스토리는 미국 언론은 물론 소셜미디어에서도 바이럴하게 퍼져 나갔으며, 비록 기존 고연봉 직원들 몇몇이 회사를 나가기도 했으나, 홍보효과로 회사 매출도 2배 가까이 성장하는데 기여하기도 했으며 야후 고위 직원인 타밀 크롤(Tammi Kroll)은 자기 연봉을 80% 삭감해 가면서 Gravity Payments에 입사하기도 하였다. 댄 프라이스의 전례없는 최저연봉 책정 은 미 전역으로 직원 처우 및 최저 연봉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일으켰으며, 비록 최저연봉의 장기적 사업적 가치에 대해서는 찬반토론이 많으나 댄 프라이스의 이타적 동기에 대해서는 큰 논란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최근 블룸버그에서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기존에 댄 프라이스는 타 대주주이며 형제인 루카스 프라이스(Lucas Price)의 소송이 최저연봉인상으로 인해 진행된 것으로 주장했지만, 사실 최저연봉 발표 전부터 시작된 소송이며 실제로 소송의 내용은 댄프라이스의 과다한 연봉에 의해 입는 주주들의 피해에 따른 소송이었다. 또한 블룸버그 기사에는 그가 회사 규모 및 매출 대비 상당히 과다한 연봉을 주주 합이 없이 취득해 왔다고 기고하고 있다. 이는 물론, 최저연봉 발표 후 회사 홍보를 위해 블룸버그 및 타 매스컴에 수 차례 접촉을 하여 인터뷰 요청을 한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다양한 초대 강연을 통한 CEO의 개인 강연비 또한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최저연봉인상으로 인한 소송이 아니라, 반대로 소송의 압박으로 인해 자기 연봉 삭감을 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최저연봉을 인상한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물론, 집 융자를 받은 기록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 부인인 크리스티 콜론(Kristie Colon)이 TED에 나와 언급한 댄 프라이스의 가정폭력에 대한 주장도 Gravity Payments CEO의 전반적 도덕성에 의구심을 들게 한다. 크리스티 콜론의 TED는 12월8일 발표될 예정이며 내년 법정에서 증거가 공개되고 나서야 댄 프라이스의 진정한 동기가 밝혀질 듯 하다.
tN 인사이트: 사회적 책임 경영에 대한 관심이 날로 가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CEO의 평판은 기업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매우 경쟁이 심하여 대체 서비스가 다양한 핀테크 시장에서 이번 뉴스는 Gravity Payments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야 어찌됐건 댄 프라이스의 담대한 실험으로 인해 직원들의 중단기적 복지 향상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회사의 장기적 미래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듯 하다.
출처: Bloomb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