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 제너럴 병원의 1년차 레지던트가 의사의 입장에서 바라본 ‘의사에게 유용한 헬스케어 스타트업’ 4개를 꼽았다. 아래 간단히 그 회사들에 대한 소개를 적어보았다.
AgileMD: Rock Health, Y combinator 회사. 300개가 넘는 상황에서 의사가 최적의 처방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였다. 예를 들어 숨가쁨을 호소하는 환자가 내원시 CT스캔등의 검사가 필요한지를 기존 EMR을 바탕으로 의사에게 알려주고 자동으로 서류까지 작성해준다. 모든 기록은 Epic을 비롯한 메이저 전자의료기록 (EMR)에 통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Medisas: 전직 외과의가 세운 Y combinator 회사. 대부분의 EMR이 법률적인 문제나 진료비용 청구 부분에 포커스가 맞추어진 데 반해, Medisas는 의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을 두었다. 외과의가 개발한 제품답게 의사나 간호사들의 하루 일과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들, 예를 들어 회진이나 교대등의 상황에서도 환자에 대한 중요한 정보가 빠짐없이 팀 멤버들에게 공유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Stroll Health: 이 회사는 복잡한 미국 의료보험 수가를 분석하여 예상 청구비용을 알려주는 앱을 개발했다. 의료비에 민감한 환자들 못지않게 의사들 역시 자신들이 내리는 처방의 비용이 어느 정도 인지를 알아야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영상의료 분석 분야에서 파일럿 서비스를 시작하였는데 예상 청구 비용의 오차는 약 20%이내이며 이 앱을 사용한 환자들이 약 50% 정도 의료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Augmedix: Rock Health 회사. 이 회사의 제품은 의사들이 차트와 서류를 작성하는데 드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서비스를 개발하였다. 의사가 Augmedix의 필사 (scribe)과 원격으로 연결된 구글 글래스를 쓰고 환자를 진료하면 실시간으로 영상과 의사의 음성이 전송되어 필사가 진료 노트를 작성한다. 진료가 끝남과 거의 동시에 Augmedix 가 작성한 진료노트가 환자의 EHR에 통합되는데, 현재까지 98%정도의 진료 노트가 수정할 필요없이 EHR에 통합될 정도로 정확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한 병원에서 의사들은 일주일에 약 15시간정도의 시간을 절약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tN 인사이트: 디지털 헬스케어는 궁극적으로 의료 비용을 낮추고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제품의 첫 사용자는 의사나 간호사들이다. 아무리 환자에게 도움이 되고 좋아보이고 사회적으로 필요한 서비스일지라도 의사, 간호사들의 불편한 점 (pain point)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아무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의사들 중에서도 가장 바쁘다고 할 수 있는 (기사에서는 1주일에 80시간을 일한다고 한다) 레지던트가 자신의 입장에서 바라본 리뷰를 참고할만 하다. 저 글을 쓴 레지던트는 의사 본연의 업무인 진료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서류작성이나 의료비용 청구 등의 업무는 EHR에 통합된 소프트웨어가 대신 처리해주며 의료팀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보완해주는 서비스를 원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결국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으로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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