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DNA 시퀀싱 회사인 일루미나 (Illumina)의 CEO Jay Flatley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DNA 시퀀싱 기기인 MiniSeq을 공개했다. MiniSeq은 기기 당 $49,500로 기존 최저가였던 MiSeq의 절반밖에 되지 않으며 새로운 분석 기술을 이용하여 시약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한, 반도체 기반의 차세대 시퀀싱 기기 개발 프로젝트인 Project Firefly에 대해서도 발표하며 개발 시점을 2017년 하반기로 예상했다.
tN 인사이트: DNA 시퀀싱의 정확도, 비용, 데이터 생산량 등의 측면에서 경쟁회사들을 압도하며 세계 유전자 분석기기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일루미나의 기술개발 속도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2007년 Solexa를 인수하며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시장에 뛰어든 이후로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인간 유전체의 $1000 분석 시대를 열었고 다양한 분석 플랫폼 및 시퀀싱 라이브러리 제작에 필요한 시약등을 개발하며 유전자 분석 시장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Miniseq은 기기 가격을 줄였을 뿐만 아니라 시약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에 큰 의의가 있다. 예전에는 시퀀싱 자체가 큰 의미가 있었다면 가격이 내려갈수록 생물정보학을 이용한 해석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거대한 방을 차지하던 컴퓨터가 책상으로 올라오며 개인이 소유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이제는 스마트폰, 랩탑처럼 휴대가 가능해지면서 무궁무진한 응용분야가 생겨났듯이, 연구소 단위로 존재하던 시퀀싱 기기가 실험실당 보유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저렴해졌고 언젠간 가정별로 혹은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기기가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관련 기사: Bio-IT World | 이미지 출처: illum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