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자체 브랜드 칩으로 반도체 사업에 나서

작년 아마존이 인수한 이스라엘 기반 안나푸르나 랩 (Annapurna Labs) 이 향후 와이파이 라우터, 데이터 스토리지,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 등의 가전 제품을 위한 칩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들의 암 (ARM) 계열 제품인 알파인 (Alpine) 칩은 4개의 프로세서와 네트웍 기술을 결합하여 컨슈머 제품의 퍼포먼스를 높일 것이라고 한다. 자체 하드웨어 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은 해왔으나, 외판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서 아마존 측은 발언을 아꼈다.

tN 인사이트: 아마존이 또 다른 비즈니스 영역 확장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oC (System on Chip) 은 기기 간 통신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이 때문에 어떤 기능은 특정 SoC 기반 하에서만 구현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칩 제품의 기반을 넓히고자 하는 것은 자체 SoC 기반으로 차후 아마존 만의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포석으로도 추측될 수 있다. 특히, 아마존의 종전까지의 Razor blade 비즈니스 모델 (면도기를 싸게 판매하고 면도날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것처럼, 초반 기기 판매는 저렴하게 하여 초반 손실을 감수하되 향후 콘텐츠/서비스를 통해 손익분기점을 도달하는 방식) 을 고려한다면, 저가의 칩 판매를 통해 사물인터넷 (IoT) 생태계를 확장 시키고 나서 그 이후를 계획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관련기사: WSJ이미지 출처: Legit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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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가전 회사인 Breville에서 Global Category Manager로 근무 중입니다. LG전자 전략 및 상품기획 업무 후 영국 Cambridge에서 MBA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