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보트 랩 (Abbott Labs)이 경쟁사 앨레어 (Alere)를 $5.8 Billion (약 7조원)에 전격 인수하기로 합의하였다. 이번 인수로 애보트는 에이즈, 결핵, 뎅기열, 독감 등을 병원이 아닌 환자가 있는 곳에서 수 분만에 진단할 수 있는 앨레어의 제품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 앨레어가 가진 해외 시장 판로도 확보하게 되었다. 애보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진단 부문의 연간 매출이 $7 Billion (약 8조 4천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tN 인사이트: 애보트와 앨레어가 경쟁하고 있던 Point of Care 진단 (POC, 현장 현시 검사) 분야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한 조사에 의하면 2018년에는 시장 규모가 $28.5 Billion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이번 인수로 애보트의 성장이 더뎌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지만, 당뇨 환자들의 혈당 체크를 제외한 각종 질병 진단 분야에서 두 회사의 제품군이 크게 겹치지 않았기 때문에 앨레어를 합병한 애보트 랩이 당분간 POC 진단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간, 비용 절감 및 수익성 증대 압박에 시달리는 대형 의료 기기 업체들이 (J&J, Medtronics, Stryker)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부는 과감하게 정리하고 스타트업이나 경쟁사를 인수 합병함으로써 핵심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2016년에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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