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Times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자가 작동 가능하며 캡슐로 둘러싼 형태의 (self-contained) 데이터 센터를 수백 피트 수심의 해저에 설치하는 프로젝트 나틱 (Natick) 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데이터 센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시키기 위한 공조 시설이 기존의 큰 고민거리였는데, 이 방법을 사용할 경우 대양의 물로 냉각함으로써 에너지 비용을 크게 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조력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로 구동될 것이며, 캡슐 대량 생산 후 설치하는 방법을 통해 육상 데이터 센터 건립까지의 일반적인 소요 기간인 2년을 약 90일까지 단축하는 동시에 비용 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데이터 센터가 대부분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음을 감안할 때 도시 근거리의 해양을 이용할 경우 인터넷 속도 향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tN 인사이트: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져 (Azure) 를 주력으로 아마존 AWS을 추격하고자 하는 양상인데, 이런 프로젝트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경쟁을 단순히 가격 경쟁이 아니라 기반 기술 및 성능의 혁신까지 동반한 총력전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아직은 시장 내 격차가 크긴 하지만, 제품과 가격 경쟁력이 갖춰진다면 기존의 탄탄한 B2B 영업력을 더해 유의미한 수준까지 따라잡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스마트폰 물결에 적응하지 못하고 소프트웨어 카피 판매 비즈니스만 하는 고루한 이미지로 자칫 전락할 뻔 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쿨 (Cool) 한 테크 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하고 있는 인상이다. 구글 X Lab 에서 추진 중인 무인 자동차, 프로젝트 룬 (Loon) 과 같은 대담한 혁신의 이미지가 겹쳐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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