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 (Alphabet) 이 무인 자동차에 대한 무선 충전 기술을 실험 중이다. 미국 연방 통신 위원회 (FCC) 의 자료에 의하면 구글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2 개의 무선 충전 시스템을 테스트 하고 있으며, 2015년 2월에는 Hevo Power 라는 스타트업이, 7월에는 Momentum Dynamics 라는 스타트업이 각각 구글이 무인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는 부서에 실험용 충전기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 모두 자기공진방식 (resonant magnetic induction) 을 이용해 무인차 하단에 있는 수신기에 전력을 전달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현재는 맨홀 모양의 충전기 위에 서서 충전을 하는 방식이지만, 향후에는 자동차가 달리면서도 계속 해서 충전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자동차 업계들은 현재 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보다 더 작고 가벼운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차량 무게를 줄이고 더 자유로운 디자인을 채택할 수 있을 뿐더러, 현재 전기차 기술에서 가장 비싼 가격 요소를 절감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더 저렴한 차량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tN 인사이트 : 작년에 영국에서도 도로를 통해 전기를 충전하는 실험 계획을 발표한 적이 있었는데, 알파벳은 여기서 더 나아가 무인 자동차에 무선으로 충전하는 실험을 진행한다는 소식이다. 전기차가 대중화되기에는 아직까지 비싼 가격과 더불어 관련 인프라의 부족도 제약사항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만약 도로를 달리면서 자동으로 충전할 수 있고, 더 가격적으로도 메리트가 있는 자동차가 양산된다면 관련 업계의 재편은 더 가속화될 수 있다. 또한 만약에 알파벳이 해당 기술을 선점하고 자사 생산 차량에만 무선 충전이 가능하도록 한다면, 아마 경쟁사들 대비해서 강력한 경쟁 우위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기존의 전통의 카메이커들과 거대 IT 기업들이 모두 무인자동차와 전기차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전력 투구하고 있는 이 때, 또 어디서 누가 새로운 혁신을 이루어내며 시장을 선도하게 될지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
관련 기사 & 이미지 출처 : IEEE SPECT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