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pple) 은 21일 (미국시간) 미국 쿠퍼티노 (Cupertino) 본사에서 4인치 스크린, 알루미늄 바디, 12MP 카메라와 애플 페이 (Apple Pay)를 지원하는 신제품, 아이폰 (iPhone) SE 를 공개하였다. 16GB 메모리 기준으로 $399에 판매될 예정이며 현재 정체되어 있는 아이폰 판매 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애플의 새로운 전략으로 보인다. 아이폰 SE는 대화면 제품을 필요로 하지 않는 가격에 민감한 중국과 인도 등 이머징 국가의 소비자들을 주요 타겟으로 삼고 있다. 애플의 마케팅 부사장인 그렉 조스위악 (Greg Joswiak) 에 의하면 4인치 제품들은 여전히 매우 인기가 있으며, 지난해 4인치 아이폰 (5C, 5S)은 총 3천만대가 판매 되었다고 한다.
tN 인사이트: 이번 애플의 신제품 발표 후 주요 미디어 반응들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아이폰 SE 관련 내용들이 몇 주 전부터 일부 블로그 및 IT 전문 매체들을 통하여 유출되었으며, 이번 행사에서는 이러한 루머를 재확인 한 수준이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비록 아이폰 SE는 A9 프로세서, 12MP 화소 카메라, 애플페이 지원 등 마지막으로 출시된 아이폰 6S의 주요 기능들을 탑재 하였지만, 2년반 전 출시되었던 아이폰 5S와 동일한 형상의 제품이라는 사실 또한 매력을 반감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아이폰 5S가 스티브 잡스의 마지막 유작이며, 각진 디자인은 지금까지 최고의 아이폰이었다는 소비자들도 물론 많이 있다). 결국 애플은 최초로 $400대의 4인치 신제품을 출시하여, 가을 신제품 (아이폰 7) 출시 전 공백기인 2사분기 (4~6월) 아이폰 판매 감소를 막는 실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월 26일 애플 실적발표에서 CEO인 팀쿡 (Tim Cook) 은 아직 애플의 아이폰 사용자 가운데 60%가 4인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를 고려하면 4인치 제품의 잠재적인 수요는 존재하기 때문에 신제품 출시가 아이폰 전체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다만 본문 기사에 언급된 바와 같이 중국과 인도에서 아이폰 SE가 애플 실적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특히 현재 시장 점유율이 2%도 되지 않는 인도는 애플에게 지속적인 성장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큰 기회의 땅이지만 주요 매체에 의하면 인도에서 아이폰 SE가 39,000 루피 (약 $600) 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 되어 제품 판매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참고로 인도에서 현재 아이폰 6가 36,000 루피, 약 $540에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