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지주 회사인 알파벳의 자회사를 구성을 보면, 구글이 94%, 베를리(Verily), 보스톤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같은 나머지 자회사가 6%를 차지하고 있다. 구글을 제외하고 다른 회사들은 그 존재감이 현재는 극히 미미하다. 미래 시장을 놓고 알파벳이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는데, 성장이 시급한 이들 회사에서 끊임없이 리더십의 잡음이 문제가 되고 있다. 우선은 앤디 루빈이 떠난 후, 회사내에서 보류하던 Boston Dynamics의 매각 관련 소식, 인수 합병의 잡음과 제품 출시 지연등의 리더쉽 문제가 발생한 네스트, 여기에 바이오 기업인 베를리(Verily) 중요 임원들의 퇴사 등 리더십팀과의 불화로 인한 인재 유출, 제품 출시 지연, 사업 매각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tN 인사이트: 실리콘 밸리의 인재 전쟁과 인수 합병은 일상이다. 필요한 기술이 있는 기업을 인수하거나, 경쟁사의 능력있는 인재를 빼갈 뿐만 아니라, 스카웃된 인재는 자신이 함께 일할 동료를 같이 데리고 나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알파벳의 리더쉽 문제도 일상화된 인수 합병, 인재 전쟁의 연장 선상에서 볼 수 있겠지만, 지주 회사 체제 후 불안해진 CEO들의 심리를 더 많이 반영한 것은 아닐까 한다. 지주 회사 체제로 전환한 후, 각 자회사의 매출/수익/성과가 분명히 드러나고 공개되는 상황에서 해당 기업의 CEO들은 구글이라는 우산속에 숨어 있을 때와는 다른 성장에 대한 압박과 성과에 대한 냉정한 평가 앞에 서게 되었다. 아마도 이런 상황의 변화로 CEO들이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게 되고, 조급함을 드러내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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