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가 동남아시아 최대 이커머스 사업자인 라자다(Lazada)를 인수하였다. 투자금액 1.2조원 (10억 달러) 중 절반은 신규 투자, 절반은 테스코, 로켓인터넷 등 기존 주주들의 지분을 인수하는데 쓰였으며, 12~18개월 후 잔여 지분 인수에 대한 옵션 역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이후 총 기업가치는 약 1.8조원(15억 달러)로 산정되었으며, 라자다는 독일 로켓인터넷이 만든 “동남아시아의 아마존”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폴, 태국, 베트남에 진출하여 각 국가별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tN 인사이트: 그동안 알리바바의 관심은 인도에 쏠려있었으며, 동남아시아의 경우 각 국가별 특징이 다르고 신용카드 및 모바일 결제 비중이 낮아 상대적으로 전자상거래 사업의 매력도가 높지 않아 해외사업자의 진입보다는 각 국가별 로컬 사업자가 천천히 성장하는 추세였다. 알리바바는 이번 딜로 단숨에 동남아시아 시장 1위로 등극하였으며 무주공산인 모바일 결제 시장까지 알리페이로 진출 가능하게 되었으나, 로켓인터넷 특유의 기업문화와 경쟁력이 알리바바 산하에서도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어쨌든 로켓인터넷은 다시 한번 “개발도상국에 먼저 진입하여 미국 서비스를 카피해 신속하게 런칭한 다음 최대한 빨리 성장시킨 후 매각”하는 특유의 비즈니스 모델을 다시 한번 성공시키며 저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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