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으로 약을 제조하는 기술을 보유한 Aprecia Pharmaceuticals가 최근 $30 million (한화 약 34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였다. Aprecia가 3D 프린팅으로 만든 뇌전증 (epilepsy) 치료제인 스프리탐 (Spritam)은 3D 프린팅된 약 중에서 최초로 작년 8월에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3D 프린팅으로 만든 약은 기존의 방법에 비해 복용량을 높일 수 있으며, 물에서 빨리 녹아 딱딱한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들이 쉽게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Aprecia는 제품군을 뇌전증 이외로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insight] 3D 프린팅된 약은 기존의 제조법으로는 불가능한 ‘개인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므로 환자의 상태에 맞게 복용량을 적절히 조절할 수도 있고, 어린이 환자를 위해 특별한 맛을 집어 넣을 수도 있는 등, 환자에게 친화적인 형태의 약 (patient-friendly forms of medication)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3D 프린팅 기술 자체는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아니므로 이제는 이 기술을 ‘어떻게 응용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는데, 부가가치가 크고 개인화 측면에서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의료 분야에서 3D 프린팅이 매우 유용하게 쓰이는 듯 하다. (예: 존슨앤존슨, HP 3D 프린팅을 이용한 개인 헬스케어 제품 협업) 이 회사가 MIT에서 기술을 라이센싱한 것이 2003년이고, 3D 프린팅 기술을 알약 제조에 적용하기로 결정하고 연구를 시작한 것이 2008년인부터이다.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까지 10년 이상 걸렸지만 경쟁사들을 제치고 처음으로 FDA 승인을 받고 $30 million의 추가 투자까지 받은 만큼, 당분간 이 분야에서Aprecia가 독점적인 위치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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