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 재단에서는 지난 6월 17일에 발생된 $60M 가량의 해킹 사건에 대한 해결책으로 7월 20일에 하드포크(주: 기존의 이더리움 블록체인과 호환되지 않는 프로토콜 변경)를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해당 소프트웨어를 다수의 채굴자들이 받아들이게 되면 $60M의 이더(Ether)는 원래의 소유주들에게 돌아가게 될 예정이다.
[insight]이번 하드포크 작업은 2009년 비트코인 출시 이후 가상화폐 세계에서 이루어진 가장 논란이 큰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탈중앙화를 모토로 하는 가상화폐 플랫폼에서 특정인이 개입하여 소프트웨어를 변경하는 의사결정을 하고, 해커에 의한 거래를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화폐의 근본적인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더의 대형 채굴업체 중 MinerGate 같은 곳은 아직 하드포크를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번 작업이 성공한다면 추후에 은행권들이 직접 운영하는 블록체인에서도 중앙의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는 선례를 남기게 되는 것이므로 블록체인 플랫폼을 실물경제에 빨리 끌어들이는데 오히려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 단기적으로 이더의 가치는 급등락을 반복하겠지만, 현재 이더리움 재단만큼 기존 금융권들과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기관은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딱히 대안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작업의 성공여부는 전적으로 올 하반기 이더리움이 보여줄 실질적인 성과들에 달려있다고 보여진다.[/insight]
원문 기사 | 이미지 출처: W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