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블랙베리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두번째 핸드폰을 내 놓았다. DTEK50이라고 불리는 이 폰은 $299에 출시 되었으며, 5.2 인치 디스플레이에 터치 키보드를 장착하고 있다. 또한 사용자의 사진과 연락처, 데이터등의 정보가 해킹당하지 않도록 암호화 기술을 심어 놓았으며, 일부 앱이 사용자의 위치나 카메라/마이크 등에 접근할 때는 알람이 울리도록 설계되어 있다. 블랙베리의 첫번째 안드로이드폰인 Priv의 가격은 $699 였으며 공식적으로 판매대수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Priv 런치 이후 총수익이 17% 가까이 떨어졌다. 이번 핸드폰의 가격 정책은 좀 더 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하겠다는 블랙베리의 야심찬 의지로 보인다. 이 폰은 화요일부터 일부 국가에서 예약주문을 받아 8월 둘째주 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insight] 한 때 쿼티 키보드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블랙베리는 현재 스마트폰 마켓에서 1% 미만을 차지하는 후발주자로 뒤쳐졌다. 2015년 9월 최초의 안드로이드 폰인 Priv 를 공개하였으나 $699라는 높은 가격때문인지 발열 및 카메라 화질 문제등 폰의 성능적인 문제 때문인지 크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 핸드폰은 블랙베리 자체의 운영체제를 버리고 안드로이드를 선택했다는 것만으로도 약간의 관심을 받았으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처음 장착한 만큼 소프트웨어가 최적화되지 않았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들과 함께 조용히 사라져갔다.
이번 새 제품의 출시에서 무엇보다 크게 달라진 점은 좀 더 넓은 고객층을 타겟으로 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299 라는 가격이 책정되었다는 점이다.개인적으로는 지난 블랙베리 디자인의 팬 중 한명으로써 블랙베리폰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고, 만약 이번 기기가 1세대의 실패를 극복하여 성능/사용성에 개선이 있다면 고민해볼 만한 옵션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는 삼성, 엘지등 성공적으로 중급폰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들이 있고, 저가폰을 만드는 샤오미, 오포, 비보같은 중국 업체들이 계속해서 시장 판도를 바꿔 나가고있다. 심지어 애플마저 얼마 전 중급형 기기를 내 놓은 상황이라 블랙베리의 두번째 안드로이드폰도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아 보인다.[/insight]
관련 기사 & 이미지 출처 : W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