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은 오늘 모바일 앱 업데이트를 통해 스토리(Instagram Stories)라는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다. 사진과 동영상을 텍스트와 이모티콘 등으로 꾸며서 올리면 24시간 이후 삭제되는 기능으로, 스냅챗의 스토리(Snapchat Stories) 기능과 이름까지 똑같다. 인스타그램의 CEO 케빈 시스트롬은 인터뷰에서 스냅챗의 표절이라는 지적을 부정하지 않았으며,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에 인생의 화려한 순간만을 찍어 올리는 것이 아니라 보다 스스럼없이 일상적인 내용을 올릴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insight] 스냅챗의 가장 큰 강점은 사용자들이 정제되지 않은 사진과 동영상을 ‘자주’ 주고받는 것이며, 인스타그램은 이와 반대로 정제된 컨텐츠를 ‘너무 자주 올리지 않는’ 곳으로 포지셔닝 되어있는데 이번 업데이트는 이 구도를 깨려는 시도이다. 사용자 당 방문 횟수 및 체류 시간이 직접적으로 광고 매출과 연결되는 소셜 미디어의 특성상 인스타그램의 행보는 당연한 것이며, 도대체 스냅챗을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이제서야 고민이 끝난 브랜드들이 스냅챗에서 광고 예산을 막 집행하기 시작하자 발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10대들이 주고받던 ‘스냅챗스러운’ 컨텐츠를 인스타그램의 보다 높은 연령층이 기존의 행동 양식을 완전히 바꿔 적응하고 주고받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insight]
관련 기사 & 이미지 출처: TechCru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