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드인이 진로 상담을 자동화하는 특허를 등록했다. 링크드인이 보유한 전세계의 커리어 패스의 데이터를 이용해 가상의 진로 상담가가 최적화된 진로를 제공하는 하는 것이다. 사용자가 목표 포지션을 설정하면 컴퓨터가 적합한 롤모델을 선정한 후 직책, 학력, 보유 기술, 자원봉사노력, 소속 회사의 순위 등의 기록과 동향을 종합해 사용자가 지정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선 다음 단계에 어떤 포지션을 선택해야 하는지 조언한다. 예를 들어, 현재 프로그래머인 사람이 CTO(Chief Technical Officer)가 되고 싶다고 가정한다면 링크드인의 가상 진로상담가는 롤모델 데이터 분석 후 40%의 롤모델이 시니어 프로그래머로 이동했었고 30%가 프로젝트 매니저, 20%가 엔지니어로 이동했었다는 정보를 제공해 CTO가 되려면 다음 단계로 시니어 프로그래머가 되는게 좋겠다고 알려주는 방식이다.
[insight]얼마 전 광파리(@kwang82)님이 인공지능 관련된 소식을 하나 트윗했다. 의사도 진단하지 못한 병을 IBM의 인공지능인 ‘왓슨(Watson)’이 10분 만에 진단해냈다는 소식이었다. 이번 링크드인의 특허를 보더라도 데이터에 기반한 확률 및 의사결정 가이드는 이제 컴퓨터가 확실히 인간보다 더 잘하는 영역이 되었단 생각이 든다.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에 따르면 지식은 “문제를 해결할 때 새로 배우는 것”이고, 지혜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이지만 단지 다른 영역에 있을 뿐”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메타인지(Meta Cognition)’에 대한 개념을 이야기했는데, 익숙함을 낮설게 바꾸면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고 이것이 인공지능이 뛰어 넘을 수 없는 인간의 능력이라는 것이다.
링크드인 기사를 보고 걸어가며 했던 메모 중
다시 생각해보면, 정해진 ‘데이터 상자’를 벗어난 인간의 생각이 분석과 확률로 무장한 인공지능을 만나는 미래가 그리 두렵지만은 않다. 오히려 희망적이기까지 하다. 계산기가 되려 하지 말자. 링크드인이 아무리 진로 상담을 잘 해준다고 해도 결국 결정은 나의 몫이다.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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