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8일, 저가 대형마트로 전 미국의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는 월마트가 아마존의 대항마로 부상하던 Jet.com을 33억불을 들여 인수하였다. 미국의 올해 온라인 리테일 마켓은 3천 7백억불(한화로 415조원)의 규모이며, 그 중 아마존이 6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이 수치는 아직 전체 리테일 (소매) 시장의 10%를 간신히 넘어선 수준으로, 90%의 판매는 아직 오프라인 상점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2020년에는 5천억불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온라인 리테일 시장의 성장에 기존의 오프라인 업체들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월마트는 Jet.com을 인수하며 온라인 시장 진출과 아마존의 독주에 대한 견제를 서두르고 있으며, 미국의 백화점 Macy’s도 자체 온라인 쇼핑에 집중하기 위해 미국내 100개의 점포를 닫기로 결정하였다.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앞으로의 리테일 시장에서의 경쟁은 기술과 편의성이 중심이 될 것이다. 미국의 온라인 쇼핑이 아마존의 독점적 승리로 끝나지만은 않을 것이다. 아마존의 성공적인 모델을 따라 많은 리테일 업체들이 매장은 온라인으로 옮기고 미국내 배송 시간을 이틀이내로 단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마존과 Jet.com이 선구적인 모델을 따라 앞으로 수 많은 사업자들이 이 시장에서 경쟁을 하게 될 것이다.
[insight]지금까지 온라인 리테일 시장이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아마존의 독주로 장악될 것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정말 짧은 생각이었던 것 같다. 정부가 기업들의 경쟁에 관여하지 않으면 독점을 할 것만 같았던 초대기업들도 금방 새로운 혁신적 경쟁자들 앞에 무너지게 된다. IBM이 마이크로소프트 앞에 그러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 앞에 그러했다.
아마존이 넓혀가고 있는 시장은 기존의 무수히 많은 크고 작은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는 리테일 시장이다. 한때 오프라인 서점들이 경쟁상대였고 Barnes and Noble, Borders에 완승을 거두었던 때와는 달리, 앞으로의 아마존의 경쟁상대는 Macy’s, Sears부터 시작해서 Pottery Barn, Office Depot 등 모든 크고 작은 물건을 파는 기업들이다. 그리고 그 기업들이 아마존이 만들어 놓은 방식에 따라 온라인 시장에 진출할 것이다. 새 시장을 개척했던 MS, 구글, 페이스북과는 또 다른 차원의 경쟁이 아마존 앞에 기다리고 있다.[/ins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