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년만에 새로운 아이폰 모델을 출시하였다. 방수 기능, 듀얼렌즈 카메라, 스테레오 스피커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이어폰용 3.5mm 단자와 홈버튼을 없애는 과감한 변화를 선보여 대중과 언론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 모델보다 2배 빠른 A10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배터리 성능 또한 개선되었으며 최저 용량 모델을 기존 16G가 아닌 32G에서 시작하는 등 다방면의 성능 개선이 이루어졌으나, 이어폰 단자가 사라져 기존 유선 이어폰들이 무용지물이 되었고 AirPods라는 새로운 무선 이어폰을 159불에 판매하겠다고 발표하여 이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insight] *테크니들 필진 일동이 공동 작성하였습니다.
조성문: “댓글을 보면 이게 뭐냐 새로운 게 없다 Surprise가 없다 디자인 똑같다 등등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있는데, 저는 이 제품 아주 잘 팔릴 거라고 생각해요. 너무 혁신 위주로 간다고 좋은 게 아니고, 전 세계 사람들이 일상 생활에서 가장 편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유행에 치우치지 않고 그 점을 잘 짚은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 단순히 애플 vs 타사 제품의 문제가 아니고 iOS 소프트웨어가 가진 파워를 생각하면, 이번 제품은 애플의 경쟁력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solid하게 나온 것 같네요. 이미 아이폰 6를 가지고 있어 바로 살 수가 없어서 아쉽지만 때가 오는대로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폰입니다.”
김지환: “처음으로 실패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브는 마침내 성우로 전업한 것인가!”
고재웅: “저는 이번 아이폰7 발표를 보고 “다시 판이 바뀔 때가 되었다” 생각했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주기를 봤어요. 그리고 성숙된 시장(스마트폰 비즈니스)에서 애플이 아주 잘해주고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 )”
1971년 (PC 등장)
1991년 (랩탑 일반화)
2007년 (아이폰 출시)
..
참고자료: https://ko.m.wikipedia.org/wiki/랩톱_컴퓨터
이효강: “개인적으로, 없어진 아이폰잭을 애플의 자평처럼 ‘용기’라 생각하진 않는다. 머지않아 없어질 선을 애플이 시장지배력과 강한 브랜드를 믿고 잘라버린 것이다. 애플이 보여줄 수 있는 용기는 시장이 있을 지 없을 지 모를 신규 카테고리의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라 보는데, 다음 제품으로 보이는 애플카는 수년은 걸릴테고 그 사이 딱히 애플이 무엇을 출시할 것 같지 않다. 수익은 꾸준히 내겠지만, 한동안 애플의 기업 이미지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다.”
유호현: “스마트폰의 혁신은 처음부터 하드웨어가 아니라 UX였다.
2007년 스티브 잡스가 전화 + 아이팟 + 인터넷 네비게이터를 합쳤다는 아이폰을 세상에 출시했을 때 (https://www.youtube.com/watch?v=GK55ElsVzxM) 세상에 없던 하드웨어를 만들었다고 보는 사람도 있었고, 기존의 기술을 합쳐 새로운 사용자 경험 (UX)를 만들었다고 보는 사람도 있었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업체들이 과거에 소프트웨어보다 하드웨어에 집중하였던 것은 우리나라 전반에 전자의 시각이 있어서가 아니었나 싶다.
물론 하드웨어의 발전이 없이는 UX의 한계를 늘릴 수 없다. 더 선명한 디스플레이, 더 빠른 CPU, 지문 인식 장치, 더 얇은 폰 등이 있어야 UX가 더 좋아질 수도 있다. 그러나 같은 하드웨어적 한계 안에서도 UX의 만족도는 운영체제, 색, 소프트웨어, 앱 생태계 등으로 인하여 큰 차이를 보여준다.
아이폰은 다른 스마트폰이 “귀엽다”고 평가할 정도로 카메라 화수 수나 하드웨어 스펙에서 다른 폰을 압도한 적이 없었다. 기기의 색과 사진의 퀄리티를 중심으로 광고하는 아이폰 7을 보면서 이제는 이견의 여지가 없이 스마트폰의 혁신은 UX 이며 하드웨어는 UX를 담는 그릇이자 UX의 한계를 정할 뿐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Tony Paek(백승민): “키노트에 할애한 시간에서 보이듯이 이번 아이폰의 경쟁력은 카메라에 초점을 많이 둔듯 하다. 듀얼카메라가 얼마나 주류가 될지도 지켜볼 법 하고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의 지속적인 개발로 DSLR시장은 별다른 대책없는 한 꾸준히 잠식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무선을 그렇게 강조하면서 번들에는 줄달린 이어폰 끼워놓고 Wireless EarPods를 $159이라는 가격에 따로 파는 애플의 Courage는 참으로 괘씸하다.”
조성환: “개인적으로는 맥북프로나 애플와치 신제품이 출시되기를 기대했으나 그닥 새로울 것이 없어보이는 아이폰 7 출시에 그친 점이 아쉽다. 듀얼카메라를 설치하고 이어폰잭을 없앤 것이 새롭긴 하지만, 지금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에서 새 아이폰으로 굳이 갈아타야할 이유는 찾기 힘들다.”
정준우: “예상했던 바 및 그동안 유출된 여러 자료에서와 같이 아이폰7에서는 큰 혁신은 없었다. 내년 가을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이하여 애플이 대대적인 Facelift 를 준비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단말 Upgrade 를 해야하는 기존 아이폰5 사용자들은 1년 더 기다릴 것인지 고민이 될 것이다.”
이승환: “제품 자체에는 큰 혁신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폰 사용자에게는 여전히 매혹적인(그리고 거의 유일한) 제품. 제품 이외의 내용에 더 눈이 가는데, 중국에서도 시작된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에 주목해본다.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기 위한 좋은 포석이라 판단된다.”
신영섭: “애플이 이어폰 잭을 없앤 의도는 강제로 블루투스를 대중화시켜 일반 대중이 무선 IoT 제품에 익숙해지게 하여 홈네트워크와 전기차까지 자연스럽게 넘어가겠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자체 개발한 W1 칩을 근거리 무선통신의 표준으로 삼아 새로운 사업 기회로 만들지도 모르는 일이다. 좋든 싫든 스마트폰 업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것은 항상 애플의 몫이었고, 어쩌면 우리는 유선 이어폰을 사용해본 마지막 세대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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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 TechCrunch, 이미지 출처: ib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