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전 페이팔 창업자 Max Levchin이 이끌고 있는 핀테크 기업 어펌(Affirm)에 대출 형태(credit line)로 $100M을 투자할 계획이다. 어펌은 이번 투자금을 대출 물량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현재까지 $525M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받은 바 있다. 어펌은 Evenbrite, Casper Sleep, Expedia 등과 제휴를 맺고 있으며,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시 3개월, 6개월, 12개월 단위로 10~30% 이자율에 소액대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일부 금융권은 소비자들의 신용 확대가 몇년 후 축소될 것을 경고하고 있지만, 어펌은 젊은 소비자들이 신용카드 대신 소액대출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Levchin은 스마트폰 결제 시장에 소액 대출을 확대할 방안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insight]어펌의 비즈니스 모델이 굉장히 취약하다고 믿는 한 사람으로서 모건스탠리의 개입은 매우 놀라운 소식이다. 소액대출 결제가 현재는 틈새 시장이라는 점은 논외로 하더라도, 어펌과 같은 스타트업들이 주장하는, 기존 금융권보다 나은 신용 분석 모델이라는 것이 결국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같은 소수의 소셜미디어에 상당부분 의존하기 때문에 훗날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API 사용에 가격을 책정한다거나 할 경우 사업 자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 분석은 국가별로 모델을 표준화하기도 어렵기에 어펌이 단기간에 글로벌로 나아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며, 어펌의 주장대로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들이 신용카드를 기피하는 추세라고 해도, 이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에도 굳이 더 높은 이자율을 감안하면서까지 보편적으로 쓸 수 있는 신용카드 대신 어펌을 사용할 이유가 있을지도 불확실하다.[/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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