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의료 임상 시험 컨퍼런스(DPharm Disruptive Innovation US)에서 Uber와 Lyft가 임상 시험 참가자들과 병원 간의 차세대 교통 수단 플랫폼이 되겠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미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하여 노인, 장애우를 포함한 좀 더 편하게 환자가 병원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사업 전략을 밝혔다. 한 예로, Uber는 Circulation이라는 회사와 협력하여 임상 시험 참가자가 병원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차량을 호출하는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임상 시험 중에는 연락 없이 병원 예약에 오지 않는 환자들이 많은데, 그 이유 중에 하나가 불편한 교통 때문이다. 만약 환자가 시험에 참가하고 있는 병원이 거주 지역에서 먼 경우라면 익숙하지 않은 도시에서 교통을 이용하기란 쉽지 않고, 또한 설령 거리가 가깝다고 해도 몸이 불편해 병원에 출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운전이 불편하고 대중교통을 타기 힘든 경우에 Uber나 Lyft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환자와 병원 모두에게 편리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했다.
[insight]임상 시험 (Clinical trials)은 의료 분야에서 약물 치료등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하기 위해 실시한다. 하지만 막상 실제 임상 시험에 참여하기는 쉽지 않은데, 일단 대상자가 되기 위해 요구되는 까다로운 조건에 부합되어야 하고, 또 그 조건에 부합한다고 하더라도 현재 거주하는 지역과 가깝고, 또 원하는 시기에 참여 기회가 오는 경우는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힘들게 대상자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약 없이 나타나지 않은 이른바 No-Show 환자와 예약시간보다 늦게 도착해 임상 시험을 관리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는데, 환자들을 통해 새로운 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것이 임상 시험의 목적이기 때문에, 예약 날짜에 연락 없이 오지 않는 환자가 많아 지면 임상 시험 전체가 중단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거주지로부터 병원 까지의 교통, 이동 수단 문제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한 해 헬스케어 분야에서 교통 관련 비용으로만 한화로 약 6.6조원($6 billion)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환자들은 여전히 병원까지 이동 하는데 많은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Uber, 혹은 Lyft에서 제안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이전에 교통 문제로 인해 여러 번 No-Show를 할 수 밖에 없었던 환자들에 대한 관리도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이동 중인 환자가 현재 어디 쯤 왔는지 실시간 추적이 가능해지게 된다. 즉, 좀 더 구체적이고도 확실한 환자 데이터베이스의 구축 및 관리가 가능해질 수 있는 것이다. 이는 Uber/Lyft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본다. 헬스케어와 관련, 이러한 운송 대행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파생적 서비스를 개발, 실행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평균 1년 이상 진행되는 임상 시험의 특성상 장기적, 정기적 고객 유치가 가능해지므로 충성도 높은 고객군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insight]
관련 기사: FierceBiotech | 이미지 출처: Circu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