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전 공유 서비스인 모바이크(Mobike)가 텐센트 등으로 부터 $215M(약 2,570억 원)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텐센트와 함께 투자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씨트립(Ctrip)은 영국의 스카이 스캐너를 인수한 중국 최대 여행 사이트로 잘 알려져 있으며, 화주 호텔(Huazhu Hotel)은 중국 내에서 운영하는 호텔 개수만 3,000개가 넘는다. 모바이크(Mobike)는 2015년 설립되어 2016년 4월 상하이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중국 내 9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기존 자전거 공유 서비스가 정해진 장소에 대여, 반납을 해야 하는 것과 다르게 QR코드를 이용해 아무곳에서나 대여, 반납 할 수 있다. 시간 당 1위엔(약 175원)인 낮은 사용료 등 장기적 관점에서의 불명확한 수익 모델은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모바이크는(Mobike)는 2017년 1분기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insight]요즘 베이징은 공유 자전거 천국이다. Ofo, 모바이크(Mobike), 유니바이크(UniBike) 등 언제 어디서나 이 자전거를 이용하는 중국인을 볼 수 있다. 아래는 얼마 전 길거리에 있는 모바이크의 자전거를 촬영한 것인데 자전거 기어 구조나 기타 다른 부품들을 굉장히 단순화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전거 유지보수 최소화를 위해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보이는 모바이크 자전거 – 베이징, 중국>
중국에서 모바이크의 가장 큰 경쟁자를 꼽는다면 ofo를 빼놓을 수 없다. 자전거 타는 사람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이름을 가진 ofo는, 북경대 학생 3명이 2014년 창업했다. 모바이크보다 약 1년 정도 먼저 공유 자전거 서비스를 시작했고, 샤오미(Xiomi)와 2016년 우버 차이나를 인수한 중국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인 디디추싱(Didi Chuzing)으로 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지원을 받고 있다.
중국의 공유 자전거 서비스는 아래 보이는 것처럼 길거리 아무 곳에나 자전거를 세우고, 빌려가면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공유 자전거 서비스 따릉이가 있지만 정해진 위치에 바른 자세(?)로 거치하고 빌려타고 반납해야 한다는 점, 시건장치가 고정된 거치대에 의존적이라는 점 등이 다르다. 이런 특징은 이 둘은 완전히 다른 서비스로 인식시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큰 차이점인데, 모바이크와 같이 언제 어디에서나 – 자전거 수가 많아 필요할 때 언제든지 탈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 있다. – 탈 수 있다는 특징은 ‘내 자전거’의 적시성과 무소유의 편리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외국인 관광객도 중국을 방문할 경우 이 서비스를 사용해 볼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여권 전면 촬영 사진과 여권을 들고 있는 본인 사진을 업로드하고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입금하면 몇 시간 후 이용 가능한 상태가 된다.
<왼쪽이 일반 개인 자전거, 가운데가 모바이크, 제일 오른쪽이 ofo – 베이징, 중국>
모바이크가 2017년 부터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작한다고 한다. 여행, 숙박을 업으로 하는 거대 투자자와 손잡은 젊은 중국 테크 기업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의 일상에 들어올까. 걱정과 흥분의 감정 교차가 묘하다.[/insight]
원문 기사 및 이미지 출처: TechCru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