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개의 테크회사들이 단체로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법정의견서 amicus brief 를 미연방항소법원에 제출했다. 애플, 구글, 우버 등 주요 테크회사들이 참여한 해당 의견서는 반이민 행정명령이 미 헌법에 어긋난다고 강도 높게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테크업계는 이번 행정명령뿐 아니라 국제무역협정이나 외국인 고용 등 다른 사항들에 대해서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와의 지속적인 마찰이 예상된다. 의견서 전문 및 참여회사 명단은 여기에서 확인 가능하다.
[comment]행정명령의 대상인 일곱 개 국가가 테크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으로, 이번 명령 자체가 직접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이 의견서는 행정명령 철회 만에 대한 행동이라기보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관련 정책 전반에 대한 테크업계의 입장표명으로 봐야 할 듯하다. 우버 창업자 트래비스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테크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압박 또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테크업계가 이 정도 수준의 집단행동을 보인 적이 전에 있었을까 싶은데, 그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에 대한 업계의 전반적 반발심이 크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겠다. 미국 기업이 외국인 고용을 위해 활용하는 H1B 비자에 대한 개정 또한 예상되어,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정책에 업계 전반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전통적 공화당 강세 지역인 텍사스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상당한 반발심을 느낄 수 있다.[/comment]
[reference]WSJ[/refer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