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존슨앤존슨이 2015년 $250 million을 투자하여 설립한 조인트 벤처인 Verb Surgical이 자사의 첫번쩨 디지털 수술 로봇 시제품을 출시하였다. 2015년에 구글과 존슨앤존슨이 Verb Surgical을 설립한 지 약 2년여만에 첫번쩨 테스트용 시제품이 나온 셈이다. Verb Surgical의 CEO는 발표문에서 그동안 Verb가 강조해 왔던 주축 기술들, 즉 로보틱스, 영상처리기술, 데이타 분석 기술 등을 시제품에 융합 적용함으로써 ‘Surgery 4.0 – 디지털 수술 (Digital Surgery)’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insight] 로봇용 수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은 전세계 수술용 로봇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Intuitive Surgical의 다빈치 (Da Vinci) 로봇이다. 다빈치 로봇은 의사가 제한된 각도나 시야 등의 한계로 수술 부위를 제대로 보기 힘들거나, 수술부위에 접근하는 것이 어려울 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으며, 기존의 개복 수술에 비해 절개 부위가 작아서 수술 후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는 장점이 있다. 거기에 비해서 부피가 크고 비싼데다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단점 또한 존재했다. Verb Surgical의 시제품이 이런 단점들을 다소간 해결할 수 있을지, 테스트를 통해 증명해야 할 것이다.
그간 수술용 로봇에 다빈치에 대항할 제대로 된 경쟁 제품이 없었으나, Verb Surgical의 출현은 Intuitive Surgical이 주도해 온 수술용 로봇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다빈치가 의사에게 보다 넓은 ‘시야’와, 떨림이 덜하고 미세한 조종이 가능한 안정된 ‘손’을 제공해 주었다면, Verb Surgical은 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의사에게 환자에 대한 다양하고 입체적인 영상, 의료 정보등을 제공함으로서 보다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해줄 수 있지 않을가? 이 변화를 Verb Surgical은 Surgery 4.0이라 정의내리고 있으며, 이를 가능케 하는 여러 기술이 무르익었다는 판단하에 이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기술을 의료분야에 적용하는 스타트업들에게 앞으로 많은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다. [/insight]
[reference] 원문 기사: FierceBiotech | 이미지 출처: Robotics Business Review [/refer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