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챗 (Snap Inc.) IPO, 성공 or 실패?

테크 IPO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SNAP Inc. (스냅챗 모회사)가 드디어 상장됐다. 2014년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 이래 최대 규모 테크 IPO로, 기존 공모 예상가를 상회한 주당 $17달러, 주가총액 240억 달러에 상장되어 거래 첫날인 목요일 오전 이미 $25를 넘어섰다.

일단의 호조 원인
Snap Inc.의 IPO, 첫날의 순항 요인은 무엇일까? 스냅챗이 타 소셜미디어가 잡지 못한 10대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이미 성공적인 제품이라는 내재적 원인도 합당하지만, 외부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한마디로 타이밍이 좋았다.

  1. 대형 테크 IPO 가뭄: Uber, Airbnb의 IPO 소식을 기다리다 지친 투자자들의 관심이 Snap Inc.로 몰린 것
  2. 증시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 미국증시 사상 최고, 워런버핏의 유례없는 테크 투자금액 확대 등의 분위기가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자신감 부여

성공 여부 판단은 시기상조
아직 기뻐하기는 이르다. 여느 IPO와 마찬가지로 상장 직후 과열로 인한 버블에 대한 우려가 도사리는 까닭이다. 비근한 예가 바로 Twitter이다. 2013년 11월, 주당 $26에 상장된 트위터는 2달 후 $69까지 상승했다. 3년 이후인 현재 $15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Facebook은 IPO 1년 만에 주가가 30% 하락했으나 현재는 공모가의 3배 이상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38 -> $136).

상장가를 기준으로하는 아래 두 그래프를 살펴보자. 특히 회색음영 부분은 상장 후 첫 3개월의 주가 변화를 보여준다. [출처: WSJ]

트위터

페이스북

제 2의 Facebook이 될 것인가, Twitter가 될 것인가
기대심리에 힘입은 주가는 한계가 있다. 스냅챗 제1의 수익모델은 역시 광고이고, fundamental의 개선 혹은 증명을 위해서는 광고 기술 및 기법에 대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냅챗이 매력적인 소비자군에 대한 access를 제공하는 플랫폼임에는 이견이 없으나, 그 유용성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특히나 광고비를 결정짓는 metric에 대한 광고주들의 원성이 아직 자자하다. 스냅챗이 이를 정비하고 순항을 지속할 수 있을지가 향후의 주된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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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스타트업 컨설턴트로 활동중입니다. 각자의 흥미를 찾아 꼼지락거리는 사람이 많을수록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수 있다고 믿습니다. 오늘의 제 자신 역시 버전업 중인 프로토타입이라 생각하며 새로운 이야기꺼리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