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모바일 기기 전시회, MWC 2017 총정리

매년 3월 초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기기 전시회, Mobile World Congress (MWC) 2017이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열렸다. 삼성이 주도하던 예년에 비해, 갤럭시 S8이 발표되지 않으면서 올해에는 LG와 노키아 등이 주목을 받았다. MWC 2017에서 가장 많이 주목받은 소식들을 정리해 보았다.

LG G6

이미지 출처: DroidViews

LG의 G6는 삼성이 S8을 발표하지 않은 올해 MWC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5.7인치 2880×1440의 초고해상도 화면, 그리고 기존의 스마트폰 화면 비율에서 벗어난 18:9 와이드 화면, 아주 얇은 베젤 등이 화제였다. 또한 픽셀 폰 이외에는 최초로 아이폰의 시리와 같은 구글 비서 기능을 탑재하였다. G6는 Google Pixel 2와 Samsung Galaxy S8과 함께 올해 최고의 안드로이드 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키아의 귀환

이미지 출처: FunzClub

핀란드의 독립 기업 HMD는 그동안 MS에 인수되어 결국에는 버려지는 수난을 당했던 노키아의 브랜드를 핀란드로 되찾아왔다. HMD는 노키아 3, 5, 6시리즈를 선보였는데, 중급 사양의 괜찮은 안드로이드 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의 노키아 3310도 마이너 업그레이드를 거쳐 시장에 돌아왔다.

블랙베리도 귀환 (시도)

이미지 출처: AnandTech

블렉베리는 QWERTY 키보드가 달린 안드로이드 폰 KeyOne을 업그레이드하여 내놓았다. 그렇지만 KeyOne이 과거 블랙베리의 영광을 재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큰 변화는 없었던 화웨이

이미지 출처: MobiTabSpecs

중국의 화웨이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MWC 2017에서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하였다. 신제품 Huawei P10은 기존 P9에 비해 마이너 업그레이드 정도로 평가되었다.

5G의 시대를 향하여..

MWC 2017의 많은 부스에서 차세대 통신 기술인 5G를 홍보하였다. 그러나 5G는 아직 표준화 되어 있지 않으며, 아직 구체화해야 할 것이 많은 기술이다.

포르쉐 울트라북

이미지 출처: PC World

자동차 회사 포르쉐가 윈도우 10 울트라북 포르쉐 북 원을 선보였다. 포르쉐 차를 디자인하는 포르쉐 디자인 그룹이 만들었으며 가장 아름다운 윈도우 컴퓨터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렇지만 200 파운드(280만원)의 가격을 낼 만큼 아름다운지는 잘 모르겠다.

삼성

이미지 출처: Wired

삼성은 MWC 2017에서 VR이어와 갤럭시 탭 S3를 선보였다. 갤럭시 S8은 3월 말 뉴욕에서 열릴 Unpacked 행사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 Unpacked 행사에서 많은 관심에 비해 구시대적인 진행이나 여성이 휴대폰을 잘 사용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는 퍼포먼스 등 적절하지 못한 신제품 발표 행사로 놀림감이 되어왔다. 올해에는 다르기를 기대해 본다.

참고기사: Mobile Industry Review, Wi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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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현: 샌프란시스코 Airbnb에서 일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입니다. 이전에는 Twitter의 Language Engineering 팀과 Search Quality 팀에서 일하였습니다. 오픈소스 한국어 처리기 프로젝트인 open-korean-text를 개발했습니다. http://openkoreantext.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