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SNAP)의 기업 공개가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에서 스냅의 주식을 사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업 공개시 주식 가치가 24달러로 올라갔다 (지금 시각 현재 25.16달러). 이와 함께, 스냅에 초기에 합류한 직원들과 이 회사의 미래에 베팅한 벤처캐피털들은 ‘대박’을 내게 되었는데,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가장 큰 대박을 낼 회사는 라잇스피트 벤처 파트너스(Lightspeed Venture Partners). 특히 이 회사의 파트너 제레미 류(Jeremy Liew, 위 사진)가 처음 스냅챗을 발견하고 투자하게 된 스토리는 그동안 널리 알려져서 유명한데, 동료의 딸이 친구들과 스냅챗을 많이 쓰는 것을 보고 당시 스탠포드 학생이던 에반 스피겔을 어렵게 찾아내어 투자를 했다고. 그 가능성을 알아보고 5억원 가량을 바로 투자한 배짱도 대단하지만, 후속 투자를 포함한 50억원이 불과 5년이 되기 전에 2조원(200배)의 가치에 이르게 됐으니 거의 복권 당첨에 가까운 행운이 아닐까 싶다.
스냅챗을 주목해서 써보기 시작한 게 작년이었는데, 그것도 친구가 열심히 쓰고 있어서 같이 참여하게 된 것. 여전히 나에게는 알쏭달쏭하고 어려운 서비스이다. 틴에이저들을 위해 일부러 어렵게 만든 UI가 이렇게 훌륭하게 먹혀 들며 큰 가치를 가진 회사를 만들다니. 세상은 요지경.
[reference] WSJ: Bet on Snap Shows Luck’s Role in Venture Business [/refer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