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맨드 차량 공유서비스 앱을 제공하는 리프트 (Lyft)는 고객들이 요금을 지불 한 후 남은 거스름돈을 자선 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선택권을 리프트 앱에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ound Up and Donate’라 이름붙여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동의한 고객들이 리프트를 이용한 후, 요금이 $9.67 나오면 고객은 반올림한 액수인 $10을 지불하고, 그 차액인 33센트는 자선단체에 기부되는 방식이다. 일단 리프트는 이 프로그램이 실제 자선단체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테스트 기간을 가질 것이라 밝혔다. $1 미만의 거스름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기능은 고객들이 부담없이 좋은 일에 조금이나마 기여한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나도 다음번에 리프트를 타면 이 기능을 선택할 생각이다.
우버에 이은 (조금 차이가 나는) 업계 2위로서 리프트는 좋은 기업, 선한 기업 이미지를 가져가기 위한 기회를 포착한 것 같다. 그간 리프트에겐 다소 버거운 경쟁사였던 우버는 최근 회사내 성희롱 문제 및 여러 윤리적인 악재들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 중 몇 개만 예를 들어봐도, 우버 CEO, 우버 기사와 설전을 벌이는 모습 영상 공개, 우버 Presiden였던 Jeff Jones 사임. 우버 CEO, 2014년 한국 방문시 룸살롱 방문 등의 이슈가 불거지면서 우버 앱을 삭제하는 ‘DeleteUber 캠페인’이 지속되는 등 우버에겐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리프트는 이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것 대신, 우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영리하게 자신들이 ‘선한 기업 윤리’에 의해 운영되는 회사임을 부각시켜 차별화를 통해 우비를 떠난 고객들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다.
몇 주간의 테스트 기간동안 Round Up and Donate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얼마가 자선 단체에 기부될 수 있을지, 실질적인 도움이 될만한 수준일지 궁금하다. 거기에 더해 경쟁사의 고전을 자신들의 기회로 삼아 큰 돈 안 들인 ‘선한 기업 마케팅’으로 얼마나 많은 우버 고객들을 리프트로 갈아타게 할 수 있을까? 어쩌면 리프트가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reference] 관련기사 | 이미지 출처: TechCrunch [/refer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