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에게 의사 리스트를 보여주고 진료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Amino가 다수의 벤처캐피탈들로부터 $25 million (한화 약 280 억원)의 시리즈 C 투자를 받았다. Amino는 지난 10년간 90억개에 달하는 미국 사보험 및 메디케어 (장애인, 고령자를 위한 미국 정부 보험)의 클레임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가 앱으로 자신의 증상 및 보험 종류등을 기입하면 그 사례를 많이 다루어 본 (즉,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은) 의사 리스트를 제공해준다. 데이터 베이스에 951,000개에 달하는 의사와 의료기관의 정보를 축적하여 환자의 ‘주관적인 리뷰’만이 아닌 실제 데이터에 기반한 의료서비스를 추천해주며, 원하는 경우 에이전트가 환자 대신 진료 시간을 예약해서 문자로 보내준다.
한국과는 달리 미국은 민간 의료보험 체계라 보험사 종류도 많고 보험사마다 선택할 수 있는 플랜이 아주 다양하다. 하지만 최신 정보 업데이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의사에 대한 정보가 부정확하거나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주치의, 병원을 수차례 옮겨야 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직을 하게되면 보험 플랜도 바뀌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전에 진료하던 의사가 새 보험을 받지 않으면 새로운 의사를 다시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미국은 의료비가 비싸고 같은 진료를 받더라도, 보험 플랜에 따라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액수가 천차만별이라서, 진료비가 청구되기 전까지는 금액을 알 수도 없는데, Amino는 환자의 증상과 나이, 지역, 보험 플랜등의 정보를 넣으면 ‘예상 진료액’도 산출해준다.
내가 사는 샌디에고 지역에서 내 보험 플랜을 받는 의사들 중에, ‘천식’ 증상을 가장 많이 다루어 본 의사들의 리스트를 검색하여 위 그림에서처럼 지도와 함께 추천해 준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내 보험 플랜으로 치료를 받을 경우 의료비가 얼마나 청구될 것인지 예상 비용도 아래 그림에서처럼 보여주며, 보험사가 지불하는 비용을 제외하고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얼마인지까지 계산해서 보여준다. 어디까지나 예상 비용이지만, 아무런 정보없이 무작정 걱정하며 의료비 청구될 때를 기다리는 것보다야 훨씬 나아 보인다. 이런 정보들을 바탕으로 의사를 선택하면 Amino의 에이전트가 진료 예약을 대행해주며 예약이 완료되면 앱을 통해 문자메세지로 진료일자를 확정받게 되어 진료 예약잡느라 전화기를 수십분씩 붙잡고 있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역시 사용자 경험을 크게 개선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검색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 정보의 양과 질이 충분하지 않으므로, 보통 개인적인 경험이나 지인의 추천 등에 의존하여 의사를 찾아가는데, Amnio는 이 부분을 공략하여 실제 객관적인 보험 클레임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들이 ‘informed decision’을 내릴 수 있게 도와준다는 면에서 CEO의 말처럼 아주 특별한 의료서비스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것이 미국 의료 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We think healthcare is a unique ‘shopping’ experience. When you need it, you’ll find there is not a national price transparency tool. There is not a unique source where you go to buy it every time. You are usually a first time buyer of a given service. If you need knee surgery it’s not like buying coffee, where you do it everyday and have developed your informed opinions.” – Amino’s CEO.
이번 추가 투자 유치와 함께 Amino는 새로운 서비스인 Amino Prime 도 출시했는데, 고용주가 직원들에게 회사가 가입한 의료 보험을 받아주는 병원의 의사를 찾아가게 추천함으로써, 의료비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가 제대로 정착된다면 Amino는 개인 환자 고객 뿐 아니라, 고용주 및 의료기관에도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ference] 관련기사: TechCrunch, mobilehealthnews | 이미지 출처: TechCrunch [/refer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