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4월 11일 인공지능 실험 프로젝트로 AutoDraw를 출시했다. 그림에 소질이 없는 사람이라도 물체의 특성만 잘 그려낸다면, 본인의 스케치를 매끄럽게 그려진 그림으로 바꿔주는 서비스이다. 아무리 난해한 그림이라 할지라도 신기하리만치 의도한 사물 그림을 찾아주는 덕에 출시한 지 이틀 만에 엄청난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출시 된 구글의 머신러닝 실험 프로젝트, Quick, Draw! 게임에 쓰인 기술을 사용했다. 구글 통역기의 필기 인식 기능을 활용해 만들어진 이 게임은, 20초 안에 주어진 사물을 그려 구글의 인공지능이 맞출 수 있도록 하는 게임이다.
같은 기술로 2015년에는 스케치를 이모지로 바꿔주는 안드로이드 웨어 기능을 출시한 적이 있다.
AutoDraw는 위 두 서비스를 광범위하게 확장한 서비스다. 물체의 대표적인 속성을 대충이라도 담아낸다면, 머신러닝을 통해 표현하려 한 물체를 분석한 후, 잘 그려진 그림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추천해 준다. 이런 추천 기능 없이 자유롭게 그림판처럼 사용할 수도 있고, 글씨를 쓰거나 색깔을 채워 넣을 수도 있다. 이 모든 서비스는 모든 기기에 무료로 제공되며, 이미지 다운로드 및 공유를 손쉽게 할 수 있어 간단한 메모, 카드, 포스터 제작 등에 자주 쓰일 것으로 예상한다.
출시된 지 얼마 안 됐기에 추천되는 그림 종류에는 한계가 있으나, 이 또한 많은 고민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 이모티콘의 경우 여러 종류의 스타일이 있어 자신의 개성 및 독특한 감성을 표현할 방법이 많은데, AutoDraw 또한 특정 디자이너 혹은 일러스트레이터의 스타일을 추가해 좀 더 다양한 그림을 제안하려 하고 있다. 만약 본인의 그림이 제안되길 원한다면, 이 문서를 작성해 지원할 수 있다.
관련기사: AutoDraw, Business Insider | 이미지 출처: Telegra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