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를 사용하는 현재의 화력 발전소는 산소 이외의 질소 등 여러 물질이 포함된 공기를 공급함으로 생기는 부산물인 질소산화물 등이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리고 화력 발전소의 많은 이산화탄소 배출 또한 지구온난화 현상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탄소 배출이 없는 화력 발전소의 가능성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스타트업, 넷 파워 NET Power는 $0.06으로 전력 1kW 를 생산할 수 있는 300MW급 플랜트를 위한 파일럿 장비를 현재 시험하고 있다. (300MW 는 200,000 가정에 공급이 가능한 전기량이다.)
그들의 핵심 기술은 순수한 산소만을 공급하여 천연가스를 완전 연소시켜 발생된 이산화탄소를 초임계유체 (supercritical fluid: 고온 고압에서 형성되는 기체의 성질을 가지나 밀도가 액체와 같은 물질)로 만들어 수증기를 대신하여 터빈을 돌리는 데에 있다. 이산화탄소를 터빈을 돌리는 매개체로 사용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을 제로로 하는 굴뚝이 없는 화력발전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NET Power에서 제공하는 아래 동영상을 보면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스타트업이 대기업도 실패할 수 있는 플랜트를 세우는 것은 결코 쉽지가 않다. 많은 비용과 인력이 필요한데, NET Power는 그들의 기술을 인정받아 2014년까지 $140M(약 1500억원)을 Exelon과 Chicago Bridge & Iron으로 지원받아 파일럿 플랜트를 세울 수가 있었다.
NET Power의 설립 과정은 독특한데, 뉴욕의 변호사로 쉴 새 없이 일하던 빌 브라운 Bill Brown (현재의 NET power CEO)이 10년 전에 50살이 넘은 나이로 하던 일을 그만 두고 MIT 학부 동문인 마일스 팔머 Miles Palmer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한창인 2008년에 회사를 설립했다고 한다. 그 때 Brown이 Palmer에게 제안했던 말이다:
“make something good for a change” (변화를 위해 뭔가 좋은 걸 만들어보자)
그 후 그들은 은퇴한 화학공학자 로드니 알람 Rodney Allam을 고문으로 고용한다. Allam은 현재 NET power의 핵심기술인 이산화탄소초임계유체의 열역학 싸이클을 발전시킨 사람으로 유명하다. 내가 그들이었다면 그냥 쉬었을 텐데, 세 ‘할아버지’가 이끄는 NET Power의 성공 의지가 돋보이는 Allam의 말은 나 자신을 돌이켜 보게 한다.
“I’m 76, I’ve got to do this quickly.” (나는 76살이다. 이거 빨리 해야 한다)
참고기사 & 이미지 출처: Science, “Goodbye smokestacks: Startup invents zero-emission fossil fuel power.” / NPR, Natural Gas Plant Makes A Play For Coal’s Market, Using ‘Clean’ Techn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