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가 자사 직원들이 퇴근하면서 고객에게 온라인 주문 상품을 배송하는 프로그램을 시험하겠다고 밝혔다. 알칸사스 및 뉴저지 등 3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될 이 프로그램은, 월마트가 배송 비용을 절감하면서 고객에게 신속한 배송을 약속하고 동시에 직원들에게 부수입을 줄 수 있는 “Win-win-win” 프로그램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모든 직원들이 의무적으로 참여해야하는 것은 아니며, 동의한 직원들만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월마트는 더 싼 가격으로 아마존과 경쟁하겠다고 야심차게 출발했던 Jet.com을 무려 3.5조원에 인수하는 등 온라인 사업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아마존과 경쟁하기 위한 무료 이틀 배송이나 온라인 주문 후 매장 내 픽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번 퇴근길 배송 역시 이의 일환 중 하나이다. 이는 모두 Jet.com의 창업자였던 Marc Lore의 주도로 추진되는 것으로 보이며, 미국 전역에 깔린 4,700개 매장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전략이다. 특히, 도심 지역이 아니라 시골 위주로 분포된 월마트의 특징이 “Last-mile” 배송을 아마존보다 저렴하게 달성할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위 소개 동영상을 보면 직원이 구글 맵으로 고객 주소를 찾아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고객 응대나 고객 부재 시 행동 프로토콜, 배송 완료 확인 등 디테일이 매우 중요한 것이 “Last-mile” 배송의 특징임을 감안하면 시스템 보완은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편으로는 거대한 조직인 월마트에 (제품이 다소 미흡하더라도 일단 고객 반응을 실험하는) MVP(Minimum Viable Product)를 테스트하는 문화가 자리잡힌 것으로도 볼 수 있어서 긍정적이라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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