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호주에 세계에서 가장 큰 리튬 이온 베터리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100메가 와트급의 시설을 계획 중인데, 이는 호주 남쪽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주에 한 시간 정도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이곳에서 작년에 폭풍의 영향으로 정전이 일어난 사건과 관련이 있는데, 에너지 공급망을 다양화하여 계통 운영 보조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호주의 정책과 맞물려 있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는 100일 안에 시설을 짓기로 약속하였고 그렇지 않으면 공짜라고 선언했다고 한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가장 큰 약점은 에너지 수요와 발전 양을 맞추기 어렵다는 데에 있다. 에너지 저장소가 수반되어야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빛을 발하겠지만, 현재 리튬 이온 베터리의 가격은 2016년에 약 $273/khr였으며,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등 베터리의 대량 생산이 가능한 시설이 증가하면서 2030년에 $73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솔라 패널을 이용한 전기 발전 비용이 약 12센트/khr임을 비하면 에너지 발전에 비하여 에너지 저장이 현저하게 비싼 상황이라, 신재생 에너지로만 이루어진 에너지 그리드는 가장 큰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참고기사: Science, “Tesla to build titanic battery facility.” / Financial Review, “Elon Musk’s South Australian battery stor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