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기차의 대중화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은 테슬라의 Model 3 양산이 시작된 가운데,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5년경에는 전기차 가격이 가솔린차 가격과 같아진다는 등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의 도래가 예고되고 있다. 나아가, 프랑스는 2040년부터 가솔린차와 디젤차의 판매를 금지하면서 이들을 전기차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전기차의 대중화에 따라 비교적 오래 걸리는 전기차 충전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들이 등장하고 있다.
첫 예로, 이동중의 충전기술 관련특허로서 마치 항공기가 공중 급유하듯 이동중인 전기차에 드론을 연결시켜 충전시키는 기술이 공개되었다. 여기서, 드론은 운전자의 스마트폰으로 소환되어 전기차 루프 위의 충전용 패널을 통해 전기차를 충전시킨다. 다소 황당할 수도 있으나,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아마도 넓은 평야 지역을 달리는 차량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SingularityHub에 따르면, 기존의 자기장을 이용하여 이동중인 객체를 충전하는 방식과는 달리 스탠포드대 Shanhui Fan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은 ‘비선형 시간 및 반전 대칭성 회로’를 이용해 이동중인 물체를 무선 충전한다고 한다. (참고: 네이처 논문) Shanhui Fan 교수팀은 송신기에서 제거한 무선주파수원을 전압증폭기와 피드백 저항으로 대체한 실험 장치를 통해 가변 거리에서도 충전 상태가 계속 일정하다는 점을 LED 전구의 밝기 유지로 실증하였다. 물론, 아직까지는 실험 단계라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영국에서도 2015년에 테스트한 전기차 충전용 도로의 기반 기술이 될 가능성이 있다.
셋째로, 퍼듀대에서 개발한 IFbattery는 전기차용 인스턴트 배터리로서, 전해질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충전이 이루어진다. 전해질은 물과 에탄올/메탄올로 이루어지는데, 전기차에서 다 쓴 후 빼낸 전해질은 태양광, 풍력발전, 수력발전소의 전력을 이용해 다시 생성된 후 전기차에 재사용된다.
이러한 충전 기술들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가솔린차의 사용에 익숙한 나머지 전기차도 마치 주유소처럼 충전소에서만 충전해야 된다는 고정 관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차량의 에너지원이 석유로부터 그 특성이 전혀 상이한 전기로 바뀐다는 점에서 굳이 충전소만을 고집할 필요가 사라졌다. 이러한 전기의 특성을 이용하여 전기차 대중화의 가장 큰 장애물인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기술들이 점차 많이 등장하고 있으므로, 아주 먼 미래에는 바로 지금 혁신중인 충전소조차 혁신의 대상으로 전락할지 모른다.
기사 출처: Wall Street Pit, SingularityHub | 이미지 URL: https://i2.wp.com/www.whatafuture.com/wp-content/uploads/2017/06/1.png?resize=768%2C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