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호령했던 어도비 플래시(Adobe Flash)가 조만간 브라우저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 같다. 어도비(Adobe) 사는 앞으로 3년간 점차 지원을 줄이고, 2020년부터는 새로운 버전을 더 이상 제공하지 않겠다고 7월 25일 발표했다. 구글 블로그에 따르면, 2014년에 80%가 플래시를 사용했지만 최근은 그 숫자가 17%로 줄어들었다. 대부분의 브라우저가 플래시의 도움 없이도 동영상 재생을 원활하게 할 수 있고, 또 공급자 입장에서도 이러한 브라우저에 맞추어 컨텐츠를 생산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는 수많은 인기 있는 게임들이 플래시로 만들어졌고, 모바일 폰에서 플래시를 지원하기도 했는데, 결국 ‘오픈(open)’ 형태인 브라우저의 발전을 못따라가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된 셈이다. 지난 2010년에 스티브 잡스가 플래시를 강하게 공개 비난한 것이 본격 내리막길을 걷게 된 계기가 아니었을까. 자바(Java) 또한 한때는 브라우저에서 유용하게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거의 그 존재를 찾아볼 수 없듯이, 오픈된 플랫폼 위에 특정 회사가 만든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도록 하는 방식은 시간이 지나 결국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되는 것 같다. 한때 브라우저 플러그인 방식으로 3D 게임을 만드는 시도도 있었고, 또 VR을 플러그인 방식으로 지원하기도 했지만 그 어느 것도 대중화되지는 못했다.
참고 기사: http://www.reuters.com/article/us-adobe-systems-flash-idUSKBN1AA22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