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유전 정보 분석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23andMe가 세콰이어 캐피탈 등으로부터 $200 Million 추가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이다. 이번 투자의 Pre-money valuation 은 $1.5 Billion (한화 약 1조 7천억원)으로, $1 Billion의 valuation에 투자를 받았던 2015년 10월에 비해 회사 가치가 50% 정도 상승했다.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Anne Wojcicki는 기업공개 (IPO)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추가 투자로 인해 매출 신장과 새로운 서비스 개발 및 신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23andMe는 2015년 미국 FDA로부터 최초로 희귀 유전 질병 중 하나인 Bloom Syndrom에 대한 테스트 서비스를 승인받은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알츠하이머와 파킨슨 병을 포함한 10가지의 질병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를 개인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 소비자들이 23andMe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한 유전자 테스트 키트 ($199)에 침을 뱉은 후 23andMe에 보내면 약 50만개의 유전 변이와의 대조를 통해 본인이 알츠하이머, 파킨승등의 질환에 걸릴 ‘유전적’ 위험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FDA가 최초로 승인한 Direct to Consumer (DTC) 유전 정보 분석 서비스였던 만큼 23andMe는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축적했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계속해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했다.
기사에 따르면, 23andMe는 기존 서비스에 더해 유방암 관련 유전자인 BRCA-1, BRCA-2에 대한 유전적 위험 분석 도 시도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최근 들어 대형 제약사인 Genentech 등으로부터 인재들을 채용하는 것으로 보아 제약 분야 (Drug Development)로의 사업 확장 역시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유전형에 따른 개인별 맞춤형 예방, 치료 시장이 앞으로도 계속 커질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이미 수백만병의 고객들로부터 모은 데이터로 DTC 유전자 분석 시장을 선점한 23andMe는 경쟁사들에 비해 분명 앞서있다. 다만, 유전적인 위험이 질병의 발병으로 꼭 이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단순히 특정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낮다는 분석을 제공하는 현재의 서비스를 넘어, 고객들 (개인 소비자, 제약회사 등)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 빠르게 추격해 올 경쟁업체들과 차별성을 갖기 위한 고민은 앞으로도 계속 해나가야 할 것이다.
관련 기사 & 이미지 출처: TechCru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