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친구 집에 있던 소니의 로봇 강아지 Aibo를 보고 굉장히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로봇 강아지는 정해진 모션만 할 수 있었고 인간과의 교감을 한다고 하기에는 매우 제한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아마 내가 그 로봇 강아지를 구매했다면 1주일 정도가 로봇 강아지가 구석으로 밀려나는데 걸렸을 시간인 것 같다.
소니가 다양한 최신기술을 반영한 새로운 버전의 로봇 강아지 Aibo(모델 넘버: ERS-1000)를 발표했다. 소니에 따르면, “Aibo는 가정의 구성원들과 감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으며 그들에게 사랑, 애착, 보살핌, 육아의 즐거움 과 같은 가치들을 제공할 수 있다고한다.” 위 영상을 보면 움직임이나 감정표현도 예전의 Aibo에 비해서 많이 발전된 느낌이다.
소니에 따르면 Aibo 의 행동은 주인과 교감을 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한다. Aibo는 어떤 행동이 주인을 행복하게 만드는지 학습하고 서서히 변해가는 환경에 적응한다고 한다. Aibo는 소리와 영상 신호를 분석하기 위해 딥러닝 기술을 사용하고 클라우드 데이터를 통해 자신이 아닌 다른 Aibo 로봇 강아지와 다른 주인의 경험 데이터를 통해 학습한다. 영화 ‘her’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새로운 Aibo는 일본에서 pre-order중이며 2018년 1월 11일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아직까지 일본 외에 다른 국가에 판매될 계획은 없다고 한다. 가격은 198,000엔으로 한번에 구매하거나 한달에 1,700엔으로 대여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