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인공지능업체 바이트댄스, 립싱크 앱 뮤지컬리 인수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계 AI 업체인 바이트댄스가 10대들이 즐겨 사용하는 립싱크 앱인 뮤지컬리(Musical.ly)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금액은 8만불(9,200억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인수업체인 바이트댄스는 중국의 온라인 뉴스 매체인 토우티아오를 보유하고 있다. 토우티아오는 올해초에 뮤지컬리의 경쟁업체인 Flipagram도 인수한 바 있다. 토우티아오의 단편 동영상 플랫폼인 Douyin뮤지컬리와 공동으로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추진하되 각자의 브랜드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수된 뮤지컬리는 바이트댄스의 AI 기술을 결합해 중국과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우수한 현금화 능력을 가진 토우티아오가 제품 및 서비스 상업화에 약한 뮤지컬리의 매출 증대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4년에 상하이에서 설립된 뮤지컬리는 사용자가 원하는 음악을 고른 후 음악에 맞추어 자신이 립싱크한 15초짜리 단편 동영상을 저장해 공유한다. 뮤지컬리에 의해 매일마다 1500만개 이상의 컨텐츠가 생성되는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리는 2016년 시리즈 C 펀딩시 $500M로 평가받았고, $130M을 투자받았다. 뮤지컬리의 사용자수는 전세계 약 1억명으로서, 사용자 대부분이 미국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토우티아오는 온라인 뉴스 및 단편 동영상 플랫폼의 글로벌화를 위한 광폭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온라인 뉴스 분야에서는 인도의 최대 뉴스 미디어인 Dailyhunt에 2500만불을 투자하였고, 인도네시아의 모바일 인터넷 뉴스 앱인 BabeCheetah Mobile의 뉴스 제공 업체인 News Republic를 인수하였으며, 라이브 스트리밍 업체인 Live.me에도 투자한 바 있다. 한편, 단편 동영상 플랫폼 분야에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북미 지역에서는 Flipagram,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Douyin과 경쟁 관계였던 뮤지컬리를 인수함으로써 한국과 일본까지 시장을 확대할 여력이 생겼다.

한편, 단편 동영상 플랫폼 분야에서는 인스타그램의 15초 동영상인 스토리가 사용자들을 흡수함에 따라 트위터가 보유한 6초 동영상 플랫폼인 Vine이 작년에 폐업했고, 스냅챗 스토리의 사용자들도 감소하면서 Snap도 IPO 이후 매출 하락으로 고전중이다. Vine과 Snap의 전철을 밟는 듯 뮤지컬리 앱의 주간 사용자 비율도 2.1%에서 금년 3분기에는1.4%로 하락했다. 이처럼 한때 잘 나가던 기업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변화무쌍한 사용 행태를 보이는 젊은이들을 주고객층으로 계속 붙잡아 두기 어렵다는 점에서 뮤지컬리가 인수에 의해 독점적 사업자로 올라섰지만 그 앞날이 꼭 밝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관련 기사: Digital Music NewsYiCaiGLOBAL | 이미지 출처: YiCaiGLO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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