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ICO(Initial Coin Offering)의 여섯 가지 위험신호

비트코인이 2,000만 원을 돌파하면서 암호화폐에 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비트코인 외 이더리움, 리플을 비롯한 다양한 암호화폐가 현재 거래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국내 코스닥 시장 거래액을 웃돌정도의 규모로 성장했다. 이러한 암호화폐는 시장에 나오기 전 ICO(Initial Coin Offering)라는 자금 조달 절차를 거친다. ICO는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보장도 없고 실패하거나 사기일 확률도 굉장히 높다. 테크 크런치에서 ICO 사기임을 나타내는 위험 신호를 여섯 가지로 구분했다.

ICO는 2017년 3분기에만 13억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 벤처 캐피털(VC)을 통해 조달한 자금보다 약 5배 이상이다. 2017년에 총 200개 이상의 ICO가 있었다. 이처럼 급격히 늘어난 ICO에서 사기를 피하기 위한 위험 신호를 아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블록체인이 필요 없는 프로젝트

ICO 프로젝트를 평가 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부분은  해당 프로젝트에 과연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가 필요한지 아닌지다. 해당 프로젝트에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가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에 전부 “No”일 경우 위험 신호로 봐야 한다.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위한 빈 공간 

ICO 프로젝트가  오픈 소스를 제안하는 경우, *Github이 비어 있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면 위험 신호로 봐야 한다. 많은 퍼블릭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오픈 소스라는 점이다. 즉 개발을 위한 코드는 Github와 같은 저장소에 업로드되어 모든 사람이 검토할 수 있다.  이곳에 개발 관련 파일이나 내용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채굴 구조가 개발팀에 구조적으로 유리한 경우

ICO 프로젝트에서 개발팀이 초기 암호화폐를 일정 비율 가져가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다. 하지만, 너무 높은 비율로 개발팀이 보유하는 경우 우려할만하다. 예를 들어, 창업자가 9백만 달러의 사기 계획을 세워 운영한 페이코인(Paycoin)의 경우 프로젝트 개발자가 암호화폐 대부분을 소유했다. 블록체인을 통한 실행 가능성보다 개인의 재정적인 이익을 극대화하는 목적으로 보일 수 있다.

익명의 팀 혹은 경력이 부족한 팀

ICO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팀에 대한 파악도 중요하다. ICO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 요소 중 하나는 팀 구성이다. 프로젝트에  공개된 풀타임 개발자가 없는 경우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 프로젝트를 이끄는 사람 중 블록체인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전혀 없는 경우도 주의가 필요하다. 팀원을 검증할 때 링크드인(LinkedIn)과 같은 플랫폼이 유용하다. 하지만, 프로필이 거짓일 수도 있으므로 언론이나 회사 웹사이트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프로젝트의 자문으로 유명한 사람의 이름이 있는 경우 합법적으로 참여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웹사이트 및 백서의 정보 부족

모든 ICO는 백서(White paper)에 프로젝트의 모든 정보를 담는다. 세부 사항이 요약된 이 문서와 ICO 프로젝트의 웹사이트를 보고 1차 판별할 수 있다. 물론 초기 단계인 경우 정보가 부족할 수 있지만, 웹사이트와 백서를 통한 정보 확인이 필요하다.

명확한 로드맵이 없는 경우

일반적인 ICO는 투자자에게 명확한 일정과 자금조달 계획, 목표 등을 로드맵에 나타낸다. 명확한 로드맵이 없는 경우 장기 계획이 불분명하고 단기적으로 금전적 이득만 취하려는 사례일 수 있다. 대부분 ICO 프로젝트는 공개 채널을 통해 정기적으로 내용과 일정을 업데이트한다. (악의적으로 로드맵 자체를 허위로 만들어 제공할 수도 있다. ) 로드맵이 부족하다고 해서 무조건 사기라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지속해서 투자자에게 정보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ICO를 통해 거액을 벌 수 있다고 투자를 유도하거나 애초에 사기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빈번히 발생했다. ICO 이후 암호화폐가 상장되면 수십, 수백 배에 달하는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선전하지만, 블록체인 기술과 서비스가 탄탄하지 않다면 한낱 신기루에 불과할 수 있다. ICO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누구나 거액을 벌 수 없으며, 실패확률이 성공확률보다 훨씬 높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ICO 프로젝트가 과연 블록체인이 추구하는 ‘탈중앙화’에 적합한지, 기술 발전 가능성은 큰지 등을 먼저 판단해야 한다. 블록체인 기술 자체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에 관한 관심이 성공적인 ICO로 이어질 수 있으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 분산 버전 관리 도구인 깃(Git)을 사용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웹호스팅 서비스

 

관련 기사: Techcrunch  | 이미지 출처: kryptom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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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컨설팅 기업인 에이블랩스(Able Labs)의 대표이며 인공지능 스타트업 크레바스에이아이(Crevasse AI)의 COO로 근무 중입니다. SK플래닛, IBM 등에서 근무했고, 뉴욕대학교(NYU) 기술경영 석사과정을 마쳤습니다. 추천 알고리즘, 아마존, 블록체인, 커머스에 관심이 많고 주로 IT와 커머스 분야에 대해 글을 씁니다. '한 권으로 끝내는 디지털 경제'와 '인공지능 비즈니스 트렌드(공저)'를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