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을 돕는 크라우드 펀딩의 대표 주자인 킥스타터(Kickstarter)에서 올해 가장 많이 펀딩을 받은 제품은 무엇일까 ? 2017년 한해 킥스타터의 기술(Technology) 분야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10대 제품들을 간추려 소개한다. (자료는 킥스타터 데이터에서 추출, 캠페인 종료일 2017년 기준, 이하 제품명, 펀딩액, 스타트업 이름, 간략 제품 설명)
- ZeTime ($5,333,792, MyKronoz Switzerland)
스위스 시계의 기계적인 정밀함에 컬러 터치 스크린 기술을 융합한 하이브리형 스마트 워치로서, 기계적으로 작동하는 시침/분침을 사용하여 배터리가 방전되어도 본연의 기능인 시간 체크가 가능하다. - Pimax ($4,236,618, Pimax 8K VR)
VR 헤드셋으로서 시야각을 200도로 넓히고 해상도를 4K로 6배 높여서 실제와 같은 입체적인 영상을 구현한다. - Ticwatch S&E ($3,203,762, Mobvoi)
S(스포츠)와 E(익스프레스)에 최적화된 저가형 스마트 워치로서, 스마트폰 없이도 운동시 위치 및 운동량 등을 측정 가능하고, 스마트폰의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 - Liberty+ ($2,804,475, Zolo)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으로서, 진동판에 그래핀을 사용하여 소리를 좀더 선명하게 만들고, 귀 착용부에 실리콘 소재를 사용해 착용시 잘 떨어지지 않으며, 48시간 동안 오래 사용할 수 있다. - Arsenal ($2,650,310, Arsenal)
인공지능 카메라 어시스턴트로서, 디지털 카메라에 USB로 연결하여 디지털 카메라의 초점, 노출 등 다양한 파라미터들을 스마트폰을 통해 자동으로 조절하고, 촬영한 사진을 합성하여 고해상도의 사진을 출력한다. - Superscreen ($2,542,045, Transcendent Designs)
작은 스마트폰 화면을 10.1 인치의 대화면으로 무선 미러링하는 태블릿으로서, 스마트폰의 영화나 게임을 훨씬 편하게 즐기면서 데이터는 별도로 사용하지 않는 이점이 있다. - Snapmaker ($2,277,182, snapmaker)
모듈형 3D 프린터로서, 10개의 금속 부품들을 조합해 간편하게 조립할 수 있으며, 3D 프린팅 모듈을 다른 모듈로 교체해 레이저 가공 및 CNC 절삭도 가능하다. - eVscope ($2,209,270, UNISTELLAR)
기존 제품보다 100배 뛰어난 해상도를 가진 천체 망원경으로서, 민간과학단체인 세티 연구소(SETI Institute)와의 협업으로 우주쇼 등이 있는 경우 스마트폰으로 미리 알려 주고 이를 안내하며, 천체 촬영 사진들을 클라우드에 모아서 볼 수 있다. - Everlast Notebook ($1,823,227, ROCKETBOOK)
폴리에스테르 화합물 소재의 필기용 노트북으로서, Pilot FriXion 펜으로 필기한 후 로켓북 앱을 사용해 촬영하면 미리 설정된 저장 장소의 각종 표식에 따라 드롭박스, 구글드라이브 등 원하는 저장 장소별로 스캔본이 자동으로 저장되고, 필기한 부분은 젖은 타올로 지운 후 다시 사용할 수 있다. - Powerup Dart ($1,678,290, POWERUP Toys)
종이 비행기를 응용한 장난감 드론으로서, 다양한 종이 비행기에 모터와 방향키를 달아서 스마트폰으로 조종해 그 비행 방향과 비행 속도 등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이들 스타트업들의 평균 펀딩액은 약 30억원 정도이다. 그리고 앞서 소개한 제품들을 분류해 보면 웨어러블/액세서리 각 3개와 VR/아웃도어/드론/3D 프린터 각 1개로 구분된다. 하드웨어와 스타트업의 특성상 웨어러블과 액세서리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여전하지만, 크라우드 펀딩 초기에 상당히 많았던 3D 프린터와 드론은 이제 그 수가 상당히 줄었다. 한편, 기존 제품들의 문제점들을 잘 간파해 틈새 시장을 파고 든 제품들의 인기가 많았고, 더욱이 저가인 경우에 더했다. 또한, ZeTime 처럼 기존 제품의 장점을 살리면서 디지털 기술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융합형 제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나아가, 캠페인 종료 후부터 배송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되던 기존과는 달리 앞서 소개한 제품들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할 정도로 캠페인이 끝나자마자 거의 바로 배송을 실시했다. 이러한 점에서 스타트업들의 킥스타터 활용은 이제 펀딩보다는 제품 출시전 마케팅에 좀더 초점이 맞추어지는 듯 하다.
이미지 출처: Digital Trends, Kicstarter의 각 제품 페이지